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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뒷거래" "이탈 아닌 미래 걱정" 민주당, '반란표' 수습 어떻게···

머니투데이
  • 김성은 기자
  • 차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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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0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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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2.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2.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시켰지만 더 큰 숙제를 받아들었다. 최소 30표 이상 나온 '무더기 반란표'를 통해서다. '단일대오'에서 벗어나게 된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는 가운데 분열을 막고 지도부가 원내 여론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민주당 의원들이 내놓은 '반란표' 해석


민주당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지난 27일 국회에서 진행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특히 표결일로 다가갈수록 당 지도부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고 체포동의안 반대표가 170표 이상 나올 것이란 추측까지 나왔었다. 170표는 민주당 의원 전원(169명)과 공개적으로 '반대표'를 던지겠다 선언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한 표를 합치면 가능한 숫자였다.

결론은 재석 297명 중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였다. 이날 민주당 의원은 전원이 국회에 참석해 투표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던 만큼 실제 누가 어떤 표를 던졌는지 알 수 없으나 표결 전 169명의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라 가정됐었다면 실제 31명이 예상과 다른 표를 낸 것이다. 만일 용 의원과 무소속 등 비(非) 민주당 의원들 중 일부가 반대표를 던졌다면 민주당 내 이탈표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지를 묻는 질문에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28일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검찰 공소장 내용이 엉성하고 검찰 의도가 너무 노골적이었기 때문에 (표결 결과에 대해) 큰 걱정을 안했었다"면서도 "여전히 이를 이 대표 개인 문제냐, 정적 제거를 위한 공격으로 봐야 하냐, 이점에 대한 견해차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저변에 흐르는 분위기를 지도부가 잘 못(이해)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예를 들어 내년 총선 바라볼 때 어떡하면 이길 수 있냐는 생각들. 선거제 개편 공천권 등등이 다 어떤 엮인 그러한 어떤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30표가 넘는 무더기 반란표가 나온 것이 '조직적 행동'이었는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그 정도 숫자가 나온 게 그냥 우연히 합산된 것이 아니고 어느정도 삼삼오오 교감이 이뤄진 것은 맞을 것"이라며 "그러나 어느 한 두 사람이 기획해 전체적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은 과대 해석"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문제를 놓고 '이견'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동의안 제출이 매우 부당하다는 점을 의원들의 총의로 분명히 확인했다"며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당론채택 여부는 논의조차 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더기 이탈표에서 확인된 '이견'을 보고 나서야 현재 민주당 의원들이 문제로 꼽는 것은 이를 계기로 당내 분열이 심화할지 모른다는 우려와 소통의 필요성이다.

박 의원은 "제일 큰 문제는 어찌됐든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당론으로 확정짓진 않았지만 당론에 가까운 (의견을 모았다)"며 "논의가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고) 이견이 있다면 그 이견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 그게 노선의 차이인지, 방법론 차이인지, 설득이 가능한 것인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게 정말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말 그대로 (이견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이의 제기를 투명하게 이야기 하셔야 하고 민주당답게 토론해야 한다"며 "어떤 경우든 분열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의 일로 당이 더 혼란이나 분열로 가서는 안 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의 단일 대오를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장 쌍방울 영장도 올텐데...' 민주당 지도부, 다음 움직임에 고심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이재명에 대한 체포동의안 개표 과정 중 감표위원들이 무효표 여부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2023.2.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이재명에 대한 체포동의안 개표 과정 중 감표위원들이 무효표 여부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2023.2.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 대책을 논의해야 하는 민주당은 일단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및 대장동 각종 의혹)'과 민생 입법 현안에 집중해 당 내 혼란을 가라앉히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고위전략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날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었던 전날 본회의 산회 후에도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날 만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머니투데이 the300과 만나 "표결 결과 당 내 이견이 있다는 데에 공감대를 모았고 (당 대표도) 앞으로 소통을 통해 당 내 통합과 화합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말했다.

전날 표결에 대해 지도부 일각에선 당 내 조직적 움직임을 의심하며 불편함을 감추지 못한다. 다만 이탈표를 당 지도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동시에 나온다.

김남국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어제 표결 결과는 사실상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당 대표를 실력행사를 통해 끌어내리겠다는 선언"이라며 "체포동의안 처리를 무기로 해서 공천권 보장을 거래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마 이 대표가 국민 몰래 공천 보장을 약속했다면 아마 이런 이탈표는 없었을 것"이라며 "원칙에 어긋난 야합, 정치적 뒷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고민정 최고위원은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연히 (체포동의안이) 부결이 될 것이라는 발언들이 오히려 더 '너무 자만하는 것 아닌가'라는 심리를 자극했던 게 아닌가"라며 "저를 포함한 당 지도부에 대한 경고이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또 "다수 의원들이 부결을 던져준 건 맞지만 기권한 분들이 무효 포함해서 한 20명, 가결표를 던진 게 16, 17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검찰에 끌려다녀야 하는 현재 상황에 대한 괴로움들이 표로 보여진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전날 당론으로 정한 '쌍특검'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대표 역시 전국을 돌며 진행 중인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를 재개하고 민생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향후 검찰이 대장동 의혹 등으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쌍방울 대북송금 등을 두고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체포동의안 국면은 일단락됐으니 하던 대로 정부·여당 견제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이날 오후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법 발의에 앞서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법안 내용과 추진 시기를 두고 논의한다.

하지만 표결을 계기로 계파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만큼 당 지도부가 어떤 식으로든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은 전날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오랑캐 침략'이라는 발언을 하는 순간 이 사람은 지켜줘도 (영장 실질심사를 받거나 당 대표직 사퇴 등) 그 다음 행보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탈표는 이탈이 아니라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표출된 것"이라며 "그 의미를 지도부가 제대로 읽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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