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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비상' 美, 닭·칠면조에 백신 접종할까?

머니투데이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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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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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조류독감(AI)에 대응해 닭·칠면조 등 가금류에 백신 접종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농장에서 우리 안에 갇혀 있는 닭 /AFPBBNews=뉴스1
지난 1월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농장에서 우리 안에 갇혀 있는 닭 /AFPBBNews=뉴스1
NYT에 따르면 지난해 초 시작된 조류독감은 미국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로 번지면서 역대급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5800만마리 넘는 조류가 살처분됐으며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70%나 뛰었다. 밍크, 여우, 너구리, 곰 같은 포유류로의 전파도 확인됐다.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지 않은 데다 바이러스가 워낙 장기간 이어지다 보니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많은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인체에 적응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을 지적해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조류독감이 팬데믹으로 발전할 위험은 작다는 입장이지만 유사시에 대비해 사람용 백신 개발에 쓰일 바이러스 샘플을 제약사에 보내고 진단키트 제조사에 코로나 때와 비슷한 방식의 진단키트를 개발할 의향이 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농무부 관계자는 잠재적으로 쓰일 수 있는 가금류 백신 테스트에 착수했으며 업계 관계자들과 백신 접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금류에 대한 백신 접종을 둘러싼 의견은 분분하다. 미국 닭고기 수출업계는 백신 접종을 꺼리는 입장이다. 약 60억달러(약 7조8000억원) 규모의 수출 산업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세계 최대 육계 수출국 중 하나인데 수입국에서는 조류독감에 감염된 고기를 원치 않을 게 뻔하다. 백신 접종은 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NYT에 검토 중인 옵션에 백신 접종만 있는 게 아니라며, 당장은 농장 작업자에 대한 소독 절차 강화 같은 생물학적 보안 조치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조류독감 전문가들은 혹시 모를 사람 전파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조류독감 백신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멤피스 소재 세인트주드 어린이 연구병원의 로버트 웹스터 조류독감 전문가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는 미국 전체 조류에 백신을 맞혀야 한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치"라며 "그래야 사람으로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모리대학의 애니스 C. 로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연구원 역시 "바이러스가 덜 퍼지는 것만으로도 인간에 대한 노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백신 접종은 바이러스 진화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인간이 조류독감에 걸린 사례는 드물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전 세계에서 인간의 조류독감 감염 사례는 총 9건이었다. 하지만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11세 소녀가 조류독감에 걸려 사망했고, 소녀의 아버지도 감염이 확인됐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사례에서 사람 간 전파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CDC는 지역 보건당국과 협력해 감염된 조류와 접촉한 미국 가금류 근로자 6000여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했는데 이 가운데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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