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지하철서 노마스크 시대 열리나…"코로나 안정적"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탑승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 뉴스1

9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890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격리의무 전환, 실내마스크 착용 전면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규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르면 다음주 대중교통 내 실내마스크 착용 조치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이달 구체적인 일상회복 로드맵도 발표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890명이다. 이 중 해외유입은 7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060만5187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1908명 줄었고 전주 대비로는 3335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6일 1만2513명, 23일 1만841명, 지난 2일 7555명으로 3주 연속 감소했고 이날에는 소폭 증가했으나 1만명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 뉴스1

이날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143명으로 전일보다 4명 증가했다. 입원 환자는 37명으로 15명 줄었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중증환자 전담치료) 22.8%로 482개 중 372개 병상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감염병전담 병원·중등증) 병상은 52개 중 42개를 사용할 수 있어 19.2%의 가동률을 보였다.

하루 사망자는 20명으로 전일보다 8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4081명, 치명률은 0.11%다.

지난달 8일 오후 6시 기준 12세 이상의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률은 13.8%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32.8%였다. 당일 접종에 참여한 영유아는 30명, 누적 707명이다. 신규 예약은 15명, 누적 1102명이다.


방역당국에선 최근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의료대응 역량이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9000명대로 10주 연속 감소하고 있고, 35주 만에 1만명 아래로 내려갔다"며 "코로나19 유행은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7일부터 7일 격리의무 전환, 실내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규제들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이달 중 세부 전환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는 전문가와 논의를 거쳤고 다음주에 관련 내용을 결정해 발표한다.

방역당국은 또 오는 11일부터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적용됐던 입국 전 검사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다. 이르면 오는 4월 말이나 5월 초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현재 '심각'에서 '경계'로 등급을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오는 5월 신종감염병 대비를 위한 중장기 계획도 발표한다. 박 제1총괄조정관은 "전문가들은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이 더 자주 발생하고 보건·사회·경제적 피해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을 수립·시행해 감염병 감시, 초기대응, 대규모 유행관리, 일상회복 등 전 과정에 걸친 방역역량을 충분히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