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 가장 저평가된 폐배터리 기업…올 매출 695.%↑-하나證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하나증권은 13일 케이피에스 (6,030원 ▲90 +1.52%)에 대해 가장 저평가된 폐배터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케이피에스는 이달 세기리텍의 인수대금을 모두 납입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며 "4월부터 세기리텍의 실적이 반영되고 생산능력(CAPA) 확장에 따른 매출 확대, 리튬 전지 리사이클링 전후처리 공정 기술 확보에 따른 사업 진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기리텍은 납축전지를 전문으로 다루는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리튬 전지 재활용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2021년 기준 매출액은 884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세기리텍은 높은 수준의 공정 설비와 기술력, 판매 네트워크를 갖춘 업체"라며 "폐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허가를 모두 받아둔 상태로 납축전지 외 폐배터리 사업으로의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폐배터리 파쇄, 열처리하는 전처리 공정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리튬 전지 전/후처리 공정 기술들은 지질자원연구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올해 안에 구체화될 전망"이라며 "기술 확보 이후에는 기존 비철금속을 다뤘던 만큼 빠르게 수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세기리텍의 CAPA 증설에 따른 매출 확대도 기대했다. 세기리텍은 현재 회전로 2기에서 연 7만톤 수준의 납축전지를 재활용하고 있다. 허가를 받은 1기에 대한 증설이 마무리되면 CAPA는 연 10만5000톤, 매출액은 1200~1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세기리텍의 실적이 2분기부터 연결로 반영돼 케이피에스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695.5% 늘어난 891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중화권향 FMM 장비수주 전망에 따른 기대도 존재해 빠른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