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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감독 쓴소리 "대우 좋아졌다고 으쓱하는 선수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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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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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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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 대표팀 선수들.  /사진=OSEN
한국 WBC 대표팀 선수들. /사진=OSEN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2013년과 2017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으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2006년과 2009년 WBC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4강과 준우승의 쾌거를 이뤄낸 '국민감독' 김인식(76) 전 감독으로부터 한국 야구의 문제점과 원인, 대책 등에 대해 들었다. /스포츠국

<1편> "지도자들이 왜 공 스피드만 이야기하나"에서 이어집니다.

2009년 WBC 준우승과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을 계기로 KBO리그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줄을 이었다.

2010년 김태균과 이범호가 일본으로 떠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이대호, 2014년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겼다. 2013년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2015년엔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프리미어12 우승 뒤에는 김현수와 박병호가 2016년, 윤석민과 황재균이 2017년 미국으로 진출했고, 김광현은 2020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우리 선수들이 외국에 나가 국위를 선양하고 한국 야구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다. 문제는 동료들의 해외 진출을 지켜본 국내 선수들 사이에서도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고 으쓱하는 분위기가 생겨났다는 점이다.

여기에 2010년대 초중반부터 프로야구에도 에이전트가 하나둘씩 등장해 선수들의 대우도 한층 향상됐다. 그러면서 자신이 야구를 아주 잘 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알게 모르게 늘어났다.

국가대표에 대한 선수들의 시선도 꽤 달라진 것 같다. 필자가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시절에는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큰 명예와 영광으로 여기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그런데 2017년 WBC 때만 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대표팀 차출에 응하지 않은 선수가 8명이나 됐다. 그러다 보니 야구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부진할 때마다 선수들의 정신력이나 태도가 자주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시대가 바뀌었다 하더라도 변함 없이 국가가 있어야 야구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번 대표팀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선수들의 '부담감'이 지적되기도 한다. 이는 결국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국제대회, 특히 일본전은 어느 누구라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 마라, 긴장하지 마라"고 말로 얘기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훈련하고 합숙하는 과정에서부터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의 이강철(왼쪽부터) 감독과 진갑용, 정현욱 코치가 지난 10일 일본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대표팀의 이강철(왼쪽부터) 감독과 진갑용, 정현욱 코치가 지난 10일 일본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우리의 실력이 부족한 것이다. 말로는 '세대교체'를 외치지만 기존 선수들을 능가하는 새 얼굴들이 나와야 가능한 일이다.

과거보다 시설이나 대우는 좋아졌는데 정신력과 집중력, 그리고 전체적인 야구 수준은 결코 나아졌다고 볼 수 없다. 선수와 지도자들 모두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끝으로 세세한 몇 가지를 짚어보고 싶다.

이번 WBC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 전훈을 마치고 일시 귀국한 뒤 고척돔에서 이틀간 훈련을 하고 다시 출국했다. 2006년 1회 WBC 때는 일본 후쿠오카돔에서 8일간 훈련과 연습경기를 하고 대회에 출전해 6승 1패,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이번에도 애리조나에서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했다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좀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이왕이면 대회에 앞서 전직 WBC 코칭스태프와 간단한 미팅이라도 열어 출전 경험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또 호주와 1차전에서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을 총동원해 반드시 잡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김인식 전 야구 대표팀 감독

김인식 전 감독.
김인식 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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