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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투자 확대가 기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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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16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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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조선 정조 때 제주 사람 김만덕 할망은 지역 특산물인 전복, 미역, 말총 등을 매개로 한 유통사업으로 큰 부를 모은 여성 CEO(최고경영자)이다. 아직 여성에 대한 금기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질서가 존재하던 시대였기에 그녀의 도전적 삶과 기업가정신은 오늘날에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주저없이 전 재산을 팔아 사상 최악의 흉년에서 제주 백성들을 구해낸 이야기는 유명하다. 추사 김정희는 '은광연세'라는 글로 그녀를 기렸다. '은혜로운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뜻이니 조선의 여성 상공인이 보여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찬사인 셈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 세계가 어렵다. 우리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다. '산업의 쌀' 반도체의 가격이 떨어지고, 대(對)중국 수출여건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작년 4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역성장했고 수출도 지난해 10월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상황이 엄중하기만 하다.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의 핵심수단은 기업투자의 활성화와 수출의 확대이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낡은 규제는 과감히 깨뜨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들을 위해 국회와 함께 세제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고금리로 인해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서는 낮은 금리의 정책금융을 공급하여 기업의 부담을 함께 나누어 질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증진을 위해서는 스스로 '제1호 영업사원'을 자임한 대통령을 필두로 전 부처가 수출 담당부처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정부의 모든 역량을 금년도 수출의 플러스 성장 달성에 결집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중요한 것은 시장경제 체제의 핵심 플레이어인 기업의 역할이다. 경제위기 때의 투자 확대는 이 시대를 경영하는 기업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라 할 만하다. 기업의 투자는 침체된 경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생산성을 제고시키는 1석4조의 효과를 동시에 가져오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기업의 투자는 전체 국내 투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중소·중견기업의 투자 결정과도 긴밀하게 연계되는 경우가 많아 중요하다. 대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에게 폭넓은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긴요한 이유다.

3월15일 '상공(商工)의 날'이 50주년을 맞았다. 50년 전 45억불에 불과하던 수출은 6800억불 규모로 늘었고 550불에 머물던 국민소득은 3만5000불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커졌다. 오롯이 국민과 상공인의 노력 덕분이다. 지난 50년의 경제사를 돌아보면 위기와 시련이 늘 우리 앞에 있었다. 2차례의 석유파동을 비롯해,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의 시련이 그랬다. 그때마다 우리 기업들은 강인한 기업가정신으로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 왔다. 또 한 번의 도전과 마주 선 이때에 우리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 확대로 위기 극복에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 본다. 국민들께서도 따듯한 눈길로 우리 기업들을 적극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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