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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파산→1년 내 금리 인하"…헤지펀드 대부의 전망[오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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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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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1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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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로 최근 은퇴한 레이 달리오가 실리콘밸리 은행(SVB)의 파산은 '탄광 속 카나리아' 같은 사건으로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탄광 속 카나리아는 재앙이나 위험을 예고하는 조기 경보를 뜻한다. 과거 광부들이 유해가스에 유독 민감한 카나리아를 탄광 속에 놓아두고 위험을 감지한 데서 유래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SVB 파산은 "단기 부채 사이클의 매우 전형적인 버블 붕괴의 일부로 매우 전형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 부채 사이클에서는 신용 팽창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통화 긴축의 효과가 도미노처럼 확산되면서 자동적으로 부채-신용 위축이 강화된다"며 "이는 중앙은행이 통화를 완화해 부채-신용 위축을 무력화할 때까지 이어진다"고 썼다.

현재는 단기 부채 사이클상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SVB가 파산하면서 부채-신용 위축이 자가 발전적으로 강화되는 단계로 막 접어드는 시점이며 무너지는 기업이 늘어나면 연준이 결국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달리오는 또 "통화 완화는 더 많은 신용과 부채를 창출해 더 큰 부채 문제의 씨앗을 잉태하게 된다"며 "이러한 단기 부채 사이클은 부채가 지속 가능하지 못할 수준에 이르러 부채 구조조정과 부채 상환으로 모든 것이 붕괴할 때까지 부채를 쌓아 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위기 확산을 막으려는 연준의 통화 완화는 더 큰 부채 버블로 이어지며 이 과정은 부채를 더 쌓을 수 없을 때까지 이어지다 미래 어느 시점에 파국을 맞는다는 설명이다.

달리오는 단기 부채 사이클은 4~10년, 모든 것이 붕괴되면서 단기 부채 사이클이 끝날 때까지는 50~10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썼다.

그는 "서로 다른 주기마다 버블이 있는 영역이 다르다"며 "2008년에는 주택시장에 버블이 심했으나 지금은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벤처기업과 프라이빗 에쿼티(PE) 회사, 상업용 부동산회사에 버블이 심하며 이들 기업은 고금리와 통화 긴축의 타격을 감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버블이 있는 영역이 달라도 부채 주기에서 "자기 강화적 위축이 나타나는 역학은 같다"며 "이 역학에 대한 나의 이해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근거할 때 SVB의 실패는 '탄광 속 카나리아'로 벤처업계는 물론 그 너머에까지 파장을 미칠 조기 신호"라고 강조했다.

달리오는 앞으로 사태가 다음과 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1) SVB처럼 매우 낮은 가격에 자산을 매각할 수 밖에 없어 큰 손실을 보는 금융회사와 기업들이 더 있을 것이고 이는 대출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다.

2) 주가가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보다 상당폭 할인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3) 시너지가 큰 기업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부실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맞을 것이다.

4) 신용 문제는 시장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5) 문제가 시스템을 위협하는 수준이 되면 마침내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금융당국은 자금과 신용, 보증을 대대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달리오는 지금이 위축 초기 단계인 만큼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트레이드-오프가 어려워진 만큼 연준이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트레이드-오프는 금융안정과 물가안정이라는 2가지 목표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현실을 뜻한다.

그는 "뒤돌아보면 긴축이 완화보다 적절해 보인다"며 "앞을 보면 오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궁극적으로 연준과 금융당국은 보호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달리오는 미국 정부가 이미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해 부채를 늘려야 한다며 정부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늘어난 국채 공급을 흡수하려면 연준이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QE)로 돌아서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기간이 1년도 안 남았다고 봤다.

이 결과 미국 달러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1~2년간 금융과 경제 상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2024년 미국의 대선과 미중 갈등, 서구세계와 러시아간 갈등 등 지정학적 문제까지 함께 고조되며 앞으로 2년간은 매우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리오는 하지만 자신 역시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으므로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에 분산 투자해 전체 포트폴리오가 상황의 호전과 악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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