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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선수협 스토리 잘 모른다", 김현수-양준혁 논란 중재자로 나선 '리틀쿠바'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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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1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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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주장 김현수. /사진=OSEN
야구 대표팀 주장 김현수. /사진=OSEN
[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선배의 발언은 비수로 꽂혔고 대표팀을 주장은 맞받아쳤다. 이를 지켜보는 박재홍(50)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승 2패, 1라운드 탈락 고배를 마셨다. 야구 팬들은 물론이고 야구인들도 공식 해설을 통해, 자신의 개인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스스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선수단이나 이강철 대표팀 감독 또한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나 그 중엔 비판이 아닌 비난이라고 받아들여지는 부분도 있었던 듯 하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35·LG 트윈스)는 지난 14일 중국전을 마친 뒤 작심발언을 했다. "역대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배들에게 항상 위로의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면서 "그런데 아닌 분들이 (이번에는) 많이 그리고 굉장히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봤다. 그런 부분이 아주 아쉽다. 우리와 같은 야구인이라고 생각했기에 더욱 아쉬운 것 같다"고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그 화살은 양준혁(54)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양준혁 위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일전 총평을 하며 "내가 본 최악의 경기다. 지금까지 국제대회를 하면 경쟁력이 있었는데 이 경기는 내가 본 최고의 졸전"이라고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는 매우 센 어조의 발언도 있었다. "안우진이 생각났다", "기회를 줬어야 했다", 심지어 "배 타고 와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양준혁. /사진=뉴시스
양준혁. /사진=뉴시스
'대표팀에서 뛰지 않았던'이라는 단서 조항을 두고 김현수의 발언이 양준혁을 향하고 있다고 야구 팬들은 추론했다. KBO리그에서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레전드' 반열에 올라 있는 선수이지만 1999년 아시아 선수권대회 이후 국가대표와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양준혁의 야구 후배이자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해설위원으로도 함께 활약 중인 박재홍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뛰어난 파워를 앞세워 국가대항전에서 맹활약하며 '리틀쿠바'라는 애칭을 얻었던 그는 유튜브 채널 '체육공단'을 통해 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김현수와 양준혁의 두 발언을 간략히 소개한 뒤 "양 쪽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 (양)준혁이 형이 (평소) 워딩을 세게 안하고 비난이나 비판을 많이 안하는 편"이라면서도 "그렇게 발언하고도 힘들었을 것이다. 야구를 향한 마음은 똑같다. 화가 나서 말했지만 마음은 아플 것"이라고 감쌌다.

김현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교차했을 것이다. 주장이라 코치와 선수들 가교 역할도 해야하고 중간에서 방어막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쪽 입장의 차이가 있고 할 말도 해야 한다. 준혁이 형 같은 사람이 야구 계에 한둘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미디어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비판은 팬들에게 맡겨야 한다. 팬들이 양쪽의 편을 들고 있고 기자님들도 양 쪽 입장을 쏟아내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계속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은퇴선수협회 횡령비리 사건 때 관심을 안 주지 않았나"라며 "야구인들과 선배들도 다 쉬쉬하고 있었다. 이런 것이 예전부터 깔끔히 처리됐으면 야구가 좀 더 단단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홍. /사진=유튜브 체육공단 캡처
박재홍. /사진=유튜브 체육공단 캡처
박재홍 해설위원은 후배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하나 아쉬운 건 (후배들이) 선수협 스토리를 잘 모른다. 준혁이 형이 예전에 선수협 만들 때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 당시 준혁이 형을 포함해 선수협을 만들었던 선배들이 있었기에 선수들이 이런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혁 위원은 2000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를 결성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구단들에 미운털이 박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는 건 야구계에 널리 퍼져 있는 이야기다.

공교롭게도 현재 선수협 회장은 김현수다. 선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애쓰는 일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후배가 선수협이라는 존재를 있게 한 선배의 진심 어린 조언을 잘 몰라준다는 듯한 발언이었다.

물론 후배를 책망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박재홍 위원은 이어 "후배들에게 히스토리를 잘 설명 못해준 부분도 선배들의 잘못인 것 같다.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박재홍 위원은 한국야구가 더 이상 분열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건전한 발전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그는 "유소년 친구들이 금방 성인무대에 온다. 야구계의 기본적 문제점이나 구조적인 부분들을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한다"며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다시 머리 맞대서 일본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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