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입주 폭탄→집값 끌어 내린다? "내년에 반등, 이유는…" [부릿지]

서울 서초구에는 올해 준공을 앞둔 아파트 단지가 여럿 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공급이 수요를 앞질러 대세적인 하락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김기원 리치고(데이터노우즈) 대표는 입주 폭탄 수준의 공급량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데이터로 볼 때 오히려 올해 이후 아파트 공급이 잠기며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강남 입주 폭탄'설의 진실을 알아봤다.


▶조성준 기자
같은 날 같은 통계를 보고도 한 다른 언론사에서는 올랐다, 또 모 언론사에서는 내렸다, 반등이 아니다. 이렇게 막 복잡하게 얽히더라고요.

▶김기원 리치고(데이터노우즈) 대표
최근에 살짝 올랐죠. 그런데 여전히 굉장히 이제 안 좋은 수준인 거고요. 이제 보시면 전세수급도 최근에 아주 살짝 반등이 왔지만 거의 이제 의미 없는 수준이에요. 수요가 더 많으면 전세가격이 안정화될까요, 내려갈까요?

▶조성준 기자
안정화 되겠죠?

▶김기원 리치고(데이터노우즈) 대표
안정화 되겠죠. 부동산 시장이 상승하려면 일단 전세 시장부터 안정화가 돼야 합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전세 수급도 굉장히 안 좋아요. 즉, 전세시장이 안정화 되려면 지금 한참 멀었다. 그리고 전세 시장이 안정화되지 않은 이상 매매시장은 어떻게 된다? 대세상승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거죠.


▶조성준 기자
강남의 입주 물량 폭탄, 이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해서 내년까지 많은 물량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 강남권 회복이 불가능하고, 강남권이 회복되지 않으면 전국적인 집값 상승세도 나타나기 힘들다. 입주 물량, 어떻게 될까요?

▶김기원 리치고(데이터노우즈) 대표
입주 물량 이제 시기별로 한번 보겠습니다. 자, 서울에 지금 물량이 어떻게 되죠? 2000년 이후로 이렇게 작았던 적이 없어요. 올해가 한 2만 가구 좀 넘거든요. 그리고 내년에 2만 가구도 안 되고, 2025년은 뭐, 이거는 합해봐야 1만 가구도 안 돼요. 그러니까 보시는 것처럼 역사상 가장 작은 입주물량이 들어옵니다, 서울에.

▶조성준 기자
그런데 왜 강남에 입주폭탄이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는 거죠?

▶김기원 리치고(데이터노우즈) 대표
좀 과장된 측면이 있고요. 그러면 이게 입주 폭탄이냐, 서초구만 먼저 보겠습니다. 자, 서초구만 보니까 어때요? 23년에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얘가 입주 폭탄이라는 말을 쓸 정도인가요? 입주 폭탄이 전혀 아니잖아요. 그리고 24년은 있어요, 없어요?

▶조성준 기자
아예 없네요.

▶김기원 리치고(데이터노우즈) 대표
이제 입주 물량이라는 건 또 뭐냐면 그 주변 지역을 같이 봐야 합니다. 같이 보니까 어때요? 조금 입주 물량이 평균보다 조금 많아요. 2년 연속. 과연 이거를 우리가 입주폭탄이라고 부를 정도냐는 거죠. 절대로 그 정도의 수치는 아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제 강남 입주폭탄은 좀 과장됐다. 너무, 너무 오바가 아닌가, 저는 싶고요. 오히려 지금 저는 이제 우려되는 게 뭐냐면 올해는 더 떨어질 건데 앞으로 2년, 3년 후를 보면 저는 뭐가 올거다? 상당히 강력한 상승이 올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지금 전국적으로 아파트가 거의 없다는 거예요. 들어올 아파트가 없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김기원
촬영 이상봉, 김아연 PD
편집 이상봉 PD
디자이너 신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