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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들 만큼 들었다?…'더 큰' 동남아로 눈 돌리는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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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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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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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 현지 거리 풍경 /사진=머니투데이DB
베트남 호찌민 현지 거리 풍경 /사진=머니투데이DB
국내 보험산업이 정체기를 맞으면서 국내 보험사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동남아 현지법인을 인수하거나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 (70,700원 ▼2,800 -3.81%)은 지난달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10위 업체 인수를 결정했다. 2008년 설립된 VNI손보사가 대상이다. DB손보는 지난 2015년 시장점유율 5위(현재 3위)인 베트남 PTI를 인수하기도 했다.

DB손보는 1980년대부터 해외시장을 노크했다. 주로 미국 본토나 괌 등이 영토 확장 대상이었다. 최근 동남아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베트남을 전초기지로 삼아 인도차이나 반도까지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 한화생명 (2,480원 ▼55 -2.17%)도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손해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미 현지에 생보사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중형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리포(Lippo) 인수를 고려 중인데, 만약 성사된다면 생손보 영역 모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베트남에도 2009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을 하고 있다. 수입보험료 점유율 기준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17개 생명보험사 중 11위다.

올해 초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KB라이프생명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글로벌사업부를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아직 구체화 된 건 없다는게 KB라이프생명 측 설명이지만 베트남 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이 외에도 삼성생명 (63,600원 ▼500 -0.78%)이 태국에 일찌감치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신한라이프도 지난해 초 최초의 해외 법인을 베트남에 만들고 본격 동남아 시장 공략에 들어간 상황이다.

보험사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 시도는 포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증가율에 비해 아직 보험침투율(국내총생산 대비 총보험료 비중)이 낮은 동남아 시장은 보험사들에 매력적이다.

특히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 두 배에 이르는 인구와 젊은 층이 다수인 인구 구조 등을 감안하면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것이 국내 보험사들의 판단이다. 불교와 한자 문화권이어서 문화적인 이질감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덜 하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한 점도 보험업권의 해외진출 의지를 앞당기기에 충분한 요인이 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는 4월이나 5월 중 동남아국가들을 방문해 현지 금융당국과 소통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이후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보험 가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당국까지 나서 도와준다면 관련 시장 진출을 더 용이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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