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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아시아계 빅리거 "야구는 덩치로 하는 게 아니다" [일문일답]

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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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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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외야수 스티븐 콴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클리블랜드 외야수 스티븐 콴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굿이어(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혜성처럼 등장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최종 투표까지 오른 외야수 스티븐 콴(26·클리블랜드)이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콴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에 있는 클리브랜드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콴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163번)에서 클리블랜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던 그는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출전한 첫 4경기에서 무려 15출루라는 빅리그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다. 4월 한 달간 그는 15경기 타율 0.354, 9타점, OPS 0.95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받았다. 이때부터 메이저리그는 '갈색 돌풍'이란 표현을 쓰며 콴의 활약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콴은 9월에도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했고, 시즌이 끝난 뒤 좌익수 부문 골드 글러브도 받았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수상은 불발됐으나 최종 3인 결선투표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아메리칸리그 타율(0.298) 9위, 3루타(7개) 2위, 출루율(0.373) 9위, 최다 1루타(130개) 3위, 안타(168개) 9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콴의 활약이 더욱 주목을 받는 건 메이저리그에 몇 안되는 아시아계 미국인 선수라는 점과 그의 체격조건(175cm, 77kg)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콴이 미국 내에서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콴이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에 있는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콴이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에 있는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다음은 콴과 일문일답.

- 스프링캠프는 잘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지금까지는 잘 지내고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풀타임으로 보냈다. 그러다 보니 빅리그쪽 코칭스태프도 잘 모르는 등 정신없이 보냈다. 때문에 올해는 작년과 달리 익숙해진 환경에서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잘 보내고 있다.

-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큰 성공을 거뒀다. 비결을 꼽는다면.

▶잘했다고 너무 기뻐하거나 흥분하지도 않고, 반대로 못했다고 의기소침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야구를 하다 보면 한순간에 영웅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어느 날 갑자기 이 세상에서 가장 형편없는 선수가 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때문에 경기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침착하게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 올 시즌 타율이나 홈런 등 목표가 있다면.

▶ 3할 타율을 달성하거나 홈런 몇 개를 친다는 등의 수치상 목표는 전혀 없다. 햄스트링 부상 전력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아프지 않고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부상을 당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일은 상상도 하기 싫다.

- 기대와 달리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 그러게 말이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내 친가와 외가 쪽 할아버지가 중국과 일본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중국 또는 일본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해왔다. 많이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꼭 참가하고 싶다. 중국이나 일본 어느 팀이든지 괜찮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콴.  /사진=이상희 통신원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콴. /사진=이상희 통신원
-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했다고 들었다. 가장 좋아했던 팀과 선수를 꼽는다면.

▶ 아버지의 영향으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성장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샌프란시스코의 경기를 보며 자랐고, 당시 샌프란시스코의 포수였던 버스터 포지(43·은퇴) 등을 좋아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는 스즈키 이치로(50·은퇴)였다. 포지션과 타격 기술 등 그는 내 야구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존경한다.

- 야구선수들은 미신을 믿는 등의 징크스가 많다. 당신도 그런 편인가.

▶ 전에는 나도 잘했던 경기에서 신었던 양말을 다음 경기에도 신는 등 사소한 징크스가 많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야구는 정신력이 지배하는 경기임을 깨닫고 사소한 미신 등은 믿지 않으려고 한다. 미신 때문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열심히 노력하고, 내가 흘린 땀방울을 믿는 편이 더 낫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심심하리 만큼 징크스가 없다.

- 메이저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 가능한 오랜 시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해야 한다. 남보다 관리도 더 잘해야 하고, 다치지 않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도 해야 한다. (웃으며) 정말이지 오래도록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

- 아직도 메이저리그에는 아시아 선수가 많지 않다. 빅리그를 꿈꾸는 어린 아시아 선수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 좋은 질문이다. 먼저, 그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물론, 도전하는 그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야구를 진정 좋아하고, 자신의 장점을 알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간다면 누구에게나 가능성은 있다. 나를 봐라. 야구는 덩치로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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