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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30여개 면적 산림 태운 합천 산불…원인은 '담배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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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30여개 면적 산림 태운 합천 산불…원인은 '담배꽁초'

머니투데이
  •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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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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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공중진화대원들이 9일 경남 합천군 용주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잡기 위해 밤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산림청 제공)
최근 축구장 230여 개 면적의 산림을 태운 경남 합천 산불의 원인이 인근 마을 주민이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합천군 산림과 특별사법경찰은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8일 낮 1시59분쯤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담배꽁초를 버려 산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가 땔감을 주워 가는 것을 본 다른 주민들이 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도 땔감으로 쓸 나무를 줍기 위해 당일 오후 산에 올랐다가 담배꽁초를 버린 사실을 인정했다. 산림과 관계자는 "산불 발생 당시 A씨를 발화지점 인근에서 목격했다는 주민들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산림보호법상 산불을 내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고의로 산불을 낸 경우는 최대 15년 이하 중형을 받는다.

지난 8일 낮 2시10분쯤 발생한 산불은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올해 첫 산불 3단계였다. 이 산불로 인근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산림 당국·소방·지자체·경찰은 헬기 33대, 인력 1509명, 장비 76대를 투입했다.


이 불로 축구장 230여개 면적에 해당하는 163ha(헥타르)가 탔다. 한편 특별사법경찰은 A씨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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