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김주애와 ICBM 쏜 다음날 "하루 80만명 입대"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서부지구 화성포병부대를 찾아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현지지도 했다고 1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총 6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도 발사 현장에 동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관영매체가 인민군에 자원 입대와 복대(재입대)한 청년이 하루 만에 80만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무분별한 반공화국압살 책동에 미쳐날뛰는 미제와 괴뢰역적들을 단호히 징벌할 원수격멸의 의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7일 하루동안 전국적으로 80여만명에 달하는 청년 동맹일꾼들과 청년 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와 복대를 열렬히 탄원(자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국각지에서 인민군대 입대, 복대 탄원자 대열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하루 80만명 입·복대' 배경에 대해서는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난폭하게 침해하며 그 침략적 성격과 규모에 있어서 사상 최대로 감행되고 있는 미제와 괴뢰역적들의 핵전쟁도발 책동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극한계선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죤이 지난해 3월 공개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영상.

입·복대 자원자의 의지에 대해서는"미제와 괴뢰역적들을 이 땅에서 깨끗이 쓸어버리고 긍지높은 통일세대가 되자"는 것이라고 했다.

한반도 정세를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불리는 '화성-17형' 발사의 명분으로 삼기도 했다.

신문은 "적들을 강력한 물리적 힘으로 엄정히 다스려나갈 실천적인 행동의지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의 장엄한 불뢰성으로 과시했다"며 16일 한일 정상회담 직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소식도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당시 ICBM 발사 현장을 딸 김주애와 함께 참관하며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답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매체는 김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도 현장에 동행한 사진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