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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위기 속 잘 나가는 기술주…엔비디아 '투자자의 날' 기대[이번주 美 증시는]

머니투데이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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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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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위기 속 잘 나가는 기술주…엔비디아 '투자자의 날' 기대[이번주 美 증시는]
미국 증시는 지난주 은행위기가 유럽 크레디트 스위스를 뒤흔들고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를 초래했음에도 선방했다.

지난 한주간 S&P500지수는 1.4%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끌어들이며 4.4% 급등했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0.2% 약보합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대형 민간 은행들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300억달러를 예치하기로 했음에도 17일 퍼스트 리퍼블릭을 비롯한 지방은행들은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B. 릴리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CNBC에 "앰뷸런스가 빨리 도착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앰뷸런스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은 나쁜 소식이고 문제가 된 은행을 지원하는데 모두가 주력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은 나쁜 소식"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지금까지 얻은 대답들보다 더 많은 질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리즈 앤 손더스는 "증시가 지난해 10월 저점까지 내려가거나 하향 돌파하지 않는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우리가 문제에서 벗어났고 지난해 10월 저점이 바닥'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증시가 상당히 울퉁불퉁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좋은 소식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거나 거의 끝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증시는 은행발 위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오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얼마나 인상될지, 또 제롬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어떤 말을 할 것인지에 따라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을 70%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 확률은 30%이다.

JP모간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골드만삭스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CNBC에 따르면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글로벌 경제 리서치 팀장인 에단 해리스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금융시장의 상태에 달려 있기 때문에 금리 전망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는 MUFG의 미국 거시전략 팀장인 조지 곤캘브스도 "더 이상 문제가 되는 은행이 없고 20~21일에 은행 부문이 좀더 안정된다면 연준은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며 "하지만 금리를 올릴지, 동결할지 막상막하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 인사 19명의 향후 금리 전망치와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전망치가 함께 발표된다. 지난해 12월에 공개된 연준 인사들의 올해 금리 전망치에서는 가장 많은 인사들이 5.0~5.25%를 예상했다.

시장의 금리 전망치는 지난 1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이보다 높은 5.5~5.75%까지 올라갔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이 여전히 다소 과열돼 있는 상황에서 은행 위기를 거치며 연준 인사들의 금리 전망치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주목된다.

오는 24일에는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공개 발언에 나선다. FOMC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여는 파월 의장 다음으로 가장 먼저 나오는 연준 인사의 입장이다. 연준 내 매파가 보는 은행위기에 대한 시각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3일에는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한다.

오는 22~23일에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각각 상·하원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한다. 최근 은행발 위기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예산안, 미국 정부의 부채 상한 상향 조정에 대해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부채가 상한선에 도달해 현재 신규 국채 발행이 막혀 있는 상태다. 오는 7월까지 여야가 합의해 부채 상한선을 올리지 못하면 미국 정부가 일시적으로나마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오는 21일 장 마감 후 나이키의 실적 발표와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될 엔비디아의 투자자의 날 행사도 주목된다.

특히 엔비디아는 챗GPT의 인기로 AI(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AI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제조하는 선두업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미 지난달 실적 발표 때 AI 관련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지만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더 구체적인 전망이나 계획이 제시될지 관심을 모은다.

경제지표로는 지난 2월 기존 및 신규 주택 판매건수, 지난 2월 내구재 주문, S&P 글로벌의 3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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