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이노스페이스 로켓발사 성공, 우주산업 열었다"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다누리호 달 궤도 진입 성공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시험발사체 발사를 성공한 데 대해 "우주 산업 발전에 큰 의미가 있으며 민간 기업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한빛-TLV는 106초간 엔진이 연소한 뒤, 4분 33초 동안 정상 비행 후 브라질 해상안전 설정 구역에 낙하했다.

당초 목표로 한 엔진 연소시간인 118초 대비 12초 적었지만, 비행 중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행 상황에서 엔진이 정상 작동하고 추력 안정성을 유지했다. 특히 이노스페이스는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 엔진은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이용하며,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 조절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이노스페이스의 이번 발사 성공은 국내에서도 민간 주도 우주 개발을 뜻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 장관은 이번 성과에 대해 "한빛-TLV는 이노스페이스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이라며 "이번 발사 성공을 축하하며 과기정통부는 계속해서 우주 스타트업의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정부는 공공위성을 통한 민간수요 창출, 민간 전용 발사장과 관련 인프라 구축, 민간 발사 허가제도 마련 등 종합적인 정책을 강구하겠다"며 "이를 통해 민간 발사 서비스의 상용화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