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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으면 죽는다"..SK·네이버와 기업용 AI 서비스 전격 맞손

머니투데이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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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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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K(주) C&C 윤풍영 사장(왼쪽)과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가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SK-u타워에서 열린 '초대규모 AI기반 B2B 사업 확장 협력 협약식(MOU)'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 사진제공= SK C&C
SK(주) C&C 윤풍영 사장(왼쪽)과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가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SK-u타워에서 열린 '초대규모 AI기반 B2B 사업 확장 협력 협약식(MOU)'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 사진제공= SK C&C
자체 기술 고도화에만 치중해왔던 국내 빅테크(대형 IT기업) 들이 AI(인공지능) 상용 서비스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지난해 말 챗GPT 공개 후 MS(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용 AI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SK(주) C&C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초거대 AI 기반 B2B(기업간 거래) 사업 확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국내 빅3급 대형 IT 서비스 기업과 AI 플랫폼 기업간 공조사례여서 주목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와 SK C&C의 디지털 ITS(IT서비스) 사업수행 역량을 결합해 국내 다양한 산업계에 '고객 맞춤형'으로 초거대 AI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해 사용자 필요에 맞는 응답을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초거대 AI다. 누구나 목적에 최적화된 AI서비스(프로덕트)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하이퍼클로바X를 실제 산업 현장에 맞게 쓰려면 개별 업종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학습시켜야 한다. SK C&C는 30년 이상 금융·공공을 비롯한 제반 산업의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IT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구축한 데이터가 풍부하다. 또 '아큐인사이트 플러스' '아큐닷티에이' 등 AI 데이터 플랫폼을 운용한 경험도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챗GPT, GPT4.0이 계속 이슈가 되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조속히 AI를 활용한 상용 서비스를 출시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졌다"며 "각자의 업역에서 오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온 국내 대기업간의 협업은 국내 기업·기관이 실제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AI 솔루션을 조속히 만들어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양사가 우선적으로 타깃 삼은 업종은 은행·증권·카드·보험·캐피탈 등 금융 부문이다. 금융업은 고객상담에서 자산운용, 투자를 비롯해 여수신·외환(은행), 발급·정산·마케팅(카드) 보험계약의 유지·지급(보험) 등 업무 양태가 다양한 만큼, 금융업에 통용되는 AI 솔루션을 개발하면 제조, 서비스 등 다른 산업으로도 조속하게 적용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는 작은 양의 데이터라도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하면 특정 서비스나 기업 등 해당 영역에 최적화된 초대규모 AI 프로덕트 구축이 가능하다"며 "SK C&C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윤풍영 SK C&C 사장은 "금융을 시작으로 공공 및 엔터프라이즈 전반에 걸쳐 초대규모 AI 서비스를 발굴·개발하고 확산하는데 적극 나서겠다"며 "고객의 모든 사업 현장에 맞춰 언제나 정확하고 비용 효율적인 초대규모 AI 시스템 및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SK C&C와 네이버클라우드의 연합은 앞서 2021년 3월 SK텔레콤과 카카오의 AI 동맹 결성과 별도로 진행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이미 카카오와 AI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식재산까지 폭넓은 협력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SK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SK C&C가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와 손잡아서다. 업계에서는 같은 그룹내 계열사라도 하루빨리 경쟁력있는 AI 서비스를 내놔야한다는 압박감이 큰 만큼 국내 AI 선두주자인 네이버와 협력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SK그룹 한 관계자는 "SK 그룹사 내에서도 건전한 경쟁을 통해 최선을 다해서 (AI 솔루션 개발에) 노력 중"이라며 "성과를 내는 쪽의 솔루션이 살아남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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