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머리 맞대는 관계부처..은퇴자 활용방안 검토한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육·돌봄 국가책임 강화를 위한 늘봄학교 관련 교원·학부모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육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초등돌봄 정책의 연계·협력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제1차 관계부처 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관계부처는 이날 협의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늘봄학교 지원책 등을 주로 논의한다.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정부는 214개 늘봄학교를 선정해 3월 신학기부터 초1 교육·돌봄(에듀케어) 집중 지원, 돌봄유형 다양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협의회에서 늘봄학교의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관계부처 협력사항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늘봄학교 정책의 성공을 위해 양질의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관계기관이 추진하는 체육·문화·예술 프로그램과의 협력 방향을 거론할 예정이다.

현재 214개 늘봄학교는 희망학교를 중심으로 1학생 1종목 체육활동을 촉진하는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지정 스포츠클럽 학교특화 프로그램의 연계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내 체육지도자 인력풀 공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관계부처는 지역 특성과 학생·학부모의 다양한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퇴직교원 등 은퇴자를 늘봄학교 운영에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은퇴자들이 늘봄학교의 아침·저녁·틈새 돌봄, 등·하원 안전관리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부처 간 초등돌봄 사업의 연계 가능성도 모색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는 돌봄 기관 간 연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교육부의 늘봄학교와 초등돌봄교실, 복지부의 학교돌봄터와 다함께돌봄센터, 여가부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이 운영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의 육아휴직 및 근로시간 단축제도 등 가정돌봄 관련 추진사항도 공유할 예정이다. 교육부를 포함한 관계부처는 앞으로 분기별로 회의를 개최하고 협의회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을 사회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한다.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지역의 특성과 아동·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한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돌봄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을 경감하고 아동의 발달 단계에 맞는 다양한 교육기회를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