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부의금, 내 몫은 줘야죠" 아내 사연에…누리꾼 '갑론을박'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시아버지 장례식 부의금으로 이혼 위기에 놓였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부의금 때문에 이혼 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 앞으로 들어온 부의금은 내가 가져가는 게 맞지 않나요?"

시아버지 장례식 부의금으로 이혼 위기에 놓였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부의금 때문에 이혼 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최근 시아버지 장례식이 있었다며 "내 앞으로 들어온 부의금은 내가 가져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물었다.

A씨는 "장례 비용이 부의금 들어온 것보다 많이 나왔더라면 지출이 많으니까 갖고 올 생각도 없었는데 부의금이 넉넉히 남는 상황"이라며 "내 앞으로 들어온 금액 전부 다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직장 동료들에게 답례하게 30만원만 보태달라고 한 건데 그것도 안 주려고 (남편이) 얼굴 붉힌다"고 말했다.

시어머니와 남편이 부의금에서 장례비용을 치르고 남은 금액을 모두 가져갔다고 밝힌 A씨는 "남들은 시댁에서 장례 치르느라 고생했다며 며느리 앞으로 온 건 따로 챙겨 준다던데 나는 십원 한 장 없다"며 "결국 부부싸움 대판하고 적반하장으로 이혼 얘기 꺼내길래 말 나온 김에 합의 이혼 서류 준비해 작성 후 남편 책상에 던지고 왔다"고 했다.

이후 A씨는 해당 글에 "결국 남편이 30만원 '옜다' 하고 줬다. 이 과정이 있기까지 서로 얼굴 붉히고 속으로 꽁해있다가 갑자기 남편 길거리에서 급발진했다"며 "경사면 몰라도 조사에 답례는 왜 하냐고 구시렁대면서 꽤 언짢은 기색으로 줬다"고 짧은 후기를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조사 본인 앞으로 들어온 건 당연히 본인 몫이다.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인 것" "(부의금을) 나눠 받는 것조차 못했으니 무시당했다고 느꼈을 것 같다" "대부분 집은 각자 앞으로 들어온 만큼 다 나눠서 나머지는 부모님 드린다" 등 A씨에게 공감하는 댓글 남겼다.

반면 "배우자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푼돈 달라는 말리 나오나" "상 중에 굳이 돈 얘기를 꺼내야 하나 싶다" "직장 동료가 챙겨줬다고 다시 내놓으라는 게 어디 있느냐" 등의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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