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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아이돌'과 '래퍼' 사이의 유기적 연결고리 [뉴트랙 쿨리뷰]

머니투데이
  • 이덕행 기자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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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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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rowning 뮤직비디오
/사진=Drowning 뮤직비디오
아이돌 래퍼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느새 많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노래를 못 해서' 랩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랩을 좋아하기 때문에 래퍼 포지션을 맡는 케이스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몇 아이돌 그룹의 래퍼는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랜 시간을 활동한 래퍼보다 월등한 실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다만 아이돌 활동으로 이들의 모든 매력을 담아내기는 어렵다.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비중은 솔로곡에 비에 축소될 수밖에 없다. 또한 개인이 원하는 색깔, 콘셉트가 아니라 팀의 상황, 방향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추구하는 색깔을 온전히 보여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아이돌 래퍼들의 솔로 작업물은 더욱 많은 관심을 받는다. 시작부터 끝까지 온전히 자신의 색깔과 방향성이 담긴 음악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돌 래퍼의 작업물에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덤과 '래퍼'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의 관심이 동시에 쏠린다.


시대의 아이콘이 된 빅뱅의 지드래곤을 비롯해 위너의 송민호, 블락비의 지코 등이 이런 아이돌 래퍼의 대표적인 예다. 아이콘의 바비 또한 쌍방의 관심을 받는 래퍼 중 하나다. 바비는 데뷔 전 연습생 신분으로 출연한 '쇼미더머니3'에서 우승했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바비는 단숨에 힙합 팬들의 관심을 가져갔다. 이후 그룹 아이콘으로 데뷔한 바비는 '사랑을 했다' '죽겠다' '리듬 타' 등의 노래를 통해 그룹으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갔다.


/사진=벚꽃 뮤직비디오
/사진=벚꽃 뮤직비디오


다만 데뷔 이후 개인 커리어는 아쉬운 편에 속한다. 2017년과 2021년 정규 앨범을 발매했지만 여러 사정이 겹치며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위너 송민호와 결성한 MOBB은 괜찮은 반응을 얻었지만 이마저도 7년이 지났다. 21일 발매된 'S.i.R'은 그런 바비가 약 2년 만에 공개하는 신보다. 이번에는 무게감 있는 정규 앨범이 아니라 가벼운 느낌의 더블 싱글이다.


타이틀곡 'Drowning'은 이성의 매력에 흠뻑 젖다 못해 잠겨지는 감정을 표현한 신스팝 장르의 곡이다. 수록곡 '벚꽃'은 벚꽃처럼 아름다운 만큼 짧았던 간절한 감정을 노래한 곡이다. 바비는 두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Drowning'과 '벚꽃'의 과하지도 심심하지도 않은 리듬감은 아이돌 팬들과 장르 팬들을 모두 만족시킨다.


인상적인 것은 두 곡의 뮤직비디오다. 'Drowning'과 '벚꽃'의 뮤직비디오는 모두 잠들어 있던 바비가 깨어나는 도입부를 갖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두 곡은 하나로 합쳐진다. 'Drowning'에서 깨어난 바비가 있던 공간은 현실이 아니라 '벚꽃'의 꿈 속 공간이었던 것이다. 모든 것이 꿈이었음을 알게 된 바비가 다시 잠에 드는 것으로 'Drowning'과 '벚꽃'의 서사는 끝난다. 귀로 들었을 때 연결되지 않던 두 곡은 눈으로 보기 시작하면 하나로 연결된다. 들려지는 것만큼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아이돌이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를 통해 서사를 완성하는 방식이 흥미롭다.


2023년은 바비와 아이콘에게 중요한 해다.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143엔터테인먼트로 옮겼기 때문이다. YG와 계약이 만료된 아이콘은 각자가 다른 소속사로 흩어지지 않고 한 곳으로 함께 옮기며 완전체 활동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바비의 이번 신보는 아이콘이 143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긴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업물이다. 소속사가 바뀌어도 바비는 바뀌지 않았다. 그를 향한 관심 역시 여전하다. '아이돌'과 '래퍼'라는 두 직업을 짊어진 바비가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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