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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에너지 중입자, 암세포 정밀 타격…'난공불락' 췌장암도 치료 대상

머니투데이
  • 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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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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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독일 등 이어 세계 7번째 '중입자 치료국가'로
전립선암 시작으로 혈액암 제외 全 고형암 적용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디케이메디칼솔루션이 수입 품목허가를 신청한 중입자 치료기(치료용 입자선 조사장치)를 21일 승인하면서 일본, 독일, 중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대만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우리나라가 중입자 치료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중입자 치료기는 세브란스병원에 설치됐으며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상반기부터 환자 치료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연세의료원의 도움말로 출발선에 선 중입자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고에너지 중입자, 암세포 정밀 타격…'난공불락' 췌장암도 치료 대상



중입자 치료의 특징은?


일반 방사선 치료는 주로 전자를 가속해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 암세포를 공격한다. 선형 가속기를 이용해 전자를 인공적으로 가속할 때 나오는 감마선을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데, 최근 수소 입자를 가속해 고에너지를 생성하는 양성자 치료와 수소보다 무거운 중입자(탄소·네온 등)를 활용한 중입자 치료가 등장하며 치료 결과가 크게 향상했다. 입자 치료가 기존의 방사선 치료보다 우월한 건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는 특징 덕분이다. 감마선은 에너지가 피부 표면에 부딪히며 일차적으로 감소해 정작 암세포에 충분한 에너지가 전달되지 못한다. 정상 조직에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이 많다는 문제도 있다. 반면 양성자·중입자 치료는 피부 표면을 통과해 몸속에 있는 암세포에서 에너지의 대부분을 발산한다. 무게가 있어 더욱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어떤 암에 효과적인가?


중입자 치료는 백혈병·림프종과 같은 혈액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형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특히, 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효과가 작은 일부 두경부암과 치료 예후가 불량한 폐암·췌장암, 해부학적으로 좁고 방광·직장 등이 밀접한 전립선암, 자궁암, 일부 재발성 직장암에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부위에 따라 부작용의 범위와 위치가 달라질 수 있지만 식욕부진, 설사, 두통 등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다. 치료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도 거의 없어 입원 없이 즉시 귀가가 가능하다.

중입자 치료가 충분한 살상력을 얻기 위해서는 빛의 속도의 70~80%까지 탄소 입자를 가속시켜야 한다. 사진은 세브란스병원에 설치된 입자 가속기(싱크로트론)로 높이는 1m, 지름 20m에 달한다. 안전을 위해 2.5m 두께의 차폐벽 안에 설치됐다. /사진=연세의료원
중입자 치료가 충분한 살상력을 얻기 위해서는 빛의 속도의 70~80%까지 탄소 입자를 가속시켜야 한다. 사진은 세브란스병원에 설치된 입자 가속기(싱크로트론)로 높이는 1m, 지름 20m에 달한다. 안전을 위해 2.5m 두께의 차폐벽 안에 설치됐다. /사진=연세의료원



치료 과정은?


일반 방사선 치료와 다르지 않다. 먼저, 환자가 암을 진단받으면 의료진이 CT·MRI 등 검사 결과를 통해 중입자 치료 대상인지 확인한다. 중입자 치료가 가능하면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맞춰 중입자 치료 시 착용할 고정 기구를 제작한 다음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 횟수는 전립선암의 경우 평균 12회로 예상되며 암종에 따라 횟수가 다르게 적용될 예정이다. 급여 등재 전까지는 비급여로 치료가 진행된다. 현재 해외 원정 치료 비용은 1~2억원 수준인데 이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운영 일정은?


중입자 치료기는 세브란스병원에 위치한 중입자치료센터에 설치돼 있다. 초기 고정형 1대를 가동하고 이후 360도로 중입자를 조사하는 회전형 2대를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전립선암 치료를 시작으로 혈액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형암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한다. 현재 하루 평균 150여건의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고 연세의료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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