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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수출이 흔들리자 韓이 휘청…통계 보니 필요한 '새 성장공식' [차이나는 중국]

머니투데이
  •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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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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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차이 나는 중국을 불편부당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중국 항만 /AFPBBNews=뉴스1
중국 항만 /AFPBBNews=뉴스1
한국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들어 지난 3월 20일까지 발생한 무역수지 적자는 241억달러로 벌써 작년 연간 무역수지 적자(477억8500만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무역적자 증가는 원유·가스 등 에너지원 수입금액이 증가한 영향도 크다. 하지만 우리가 더 관심 깊게 봐야 할 대목은 그동안 한국 수출을 견인해왔던 대중 수출과 반도체 수출 급감이다. 지난 2001년부터 2022년까지 22년 동안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흑자 총액은 6816억달러로 같은 기간 전체 무역흑자(7462억달러)의 90%가 넘는다.

中의 수출이 흔들리자 韓이 휘청…통계 보니 필요한 '새 성장공식' [차이나는 중국]
그런데 작년 5월 대중 무역수지가 28년 만에 적자로 전환하더니 지난해 연간 대중 무역흑자는 12억10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2021년(243억달러) 대비 95% 넘게 급감한 규모다. 올해 들어 1~2월 누적 대중 무역적자는 이미 51억달러를 초과하는 등 대중 교역은 무역흑자에서 무역적자 구도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함께 국제 분업구조에 편입된 이래, 한국이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완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구조하에서 한국은 막대한 대중 무역흑자를 누려왔다. 그런데 이 구조가 20년 만에 사라지고 한국 수출이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 갑자기 다가온 것이다.



중국 수출이 줄면 한국의 대중 수출도 준다?


2021년 상반기 중국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국과 유럽보다 빨리 공장가동을 정상화하며 수출이 20~30% 급증하는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中의 수출이 흔들리자 韓이 휘청…통계 보니 필요한 '새 성장공식' [차이나는 중국]
올해 1~2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다(그래프의 2월 수출 추이는 1~2월 종합 수출 추이를 나타냄). 지난 12월(-9.9%)보다는 감소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감소세가 지속됐다. 수입 역시 전년 대비 10.2% 급감하면서 117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는데, 중국은 수출이 감소하면 최종재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 수입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물론 원자재 가격 하락과 달러 강세도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대중 수출을 살펴보자.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중국 수출 추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만 해도 한국의 대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7% 늘었지만, 6월 -0.8%를 기록한 이후 본격적인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수출이 -0.3%를 기록하며 역성장하기 시작하자 한국의 대중 수출도 급감하기 시작했다. 10월 한국의 대중 수출은 -15.7%를 기록했으며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1월에는 -31.4%까지 둔화됐다. 2월에는 -24.2%로 다소 반등했지만, 3월 1~20일 수출입 실적을 보면 대중 수출은 -36.2%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3월 1~20일 대중 수출이 61억8400만달러, 대중 수입이 83억8100만달러로 이 기간 대중 무역적자가 이미 2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1~3월 누적 대중 무역적자는 8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中의 수출이 흔들리자 韓이 휘청…통계 보니 필요한 '새 성장공식' [차이나는 중국]
올해 중국 수출 전망이 좋지 않은 점도 한국의 무역적자를 염려케 하는 요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우리 경제 영향 분석'에 따르면, 중국 수출은 올해 3분기까지 감소하다 4분기 들어서야 플러스로 회복될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도 급감…중국은 중간재 국산화에 매진


반도체 수출액 급감도 무역적자 확대의 주요 원인이다. 지난 2월 한국 수출은 50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는데, 금액으로는 약 41억달러가 줄었다. 이달 반도체 수출액은 59억63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억달러가 줄었는데, 이는 2월 전체 수출 감소 규모보다 큰 금액이다.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의 2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이 1년 전(3.41달러)의 반 토막 수준인 1.81달러로 하락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위주인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이 급감한 것이다. 반도체 가격 급락은 한국 반도체 수출 시장에서 40%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 감소에도 제법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1~25일 대중 반도체 수출액은 23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9%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29.5% 급감한 석유화학제품과 함께 대중 수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대중 수출 감소에는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이후 미국의 대중 기술제재가 강화된 영향도 작용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올해 양회 등 주요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게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이다. 시 주석이 미중 패권 경쟁의 승부처는 결국 기술 경쟁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반도체, 기계설비, 석유화학제품 등 수입에 의존했던 중간재의 국산화에 매진할 것이고 이에 따라 한국의 대중 중간재 수출도 장기적으로 감소할 공산이 크다.

中의 수출이 흔들리자 韓이 휘청…통계 보니 필요한 '새 성장공식' [차이나는 중국]
2월 한국의 5대 주요 지역별 수출액 및 증감률을 살펴보자. 2001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무역흑자의 90% 이상을 담당했던 대중 수출은 98억8000만달러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24.2% 감소하며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대신 미국(90억달러), EU(62억달러) 수출은 각각 16.2%, 13.2% 증가했다. 중국 대신 미국, EU가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한국 수출은 대중 무역 적자가 고착화되면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에 놓일 수밖에 없다. 한국 수출의 새로운 성장공식을 찾아야 할 때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3년 3월 24일 (16:59)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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