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발 올리고 "겸손하게"…유재석도 감탄한 이 공무원의 정체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B급 감성'을 내세운 충주시 유튜브 채널이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최초로 구독자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충주시 소속 공무원이 전한 이색적인 감사 인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충TV'

'B급 감성'을 내세운 충주시 유튜브 채널이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최초로 구독자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충주시 소속 공무원이 전한 이색적인 감사 인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는 '30만 구독자 감사합니다, '겸손맨'의 낮은 자세 토크 #3'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24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는 충주시청 홍보팀 김선태(35) 주무관이 책상에 발을 올리고 앉아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가 어느덧 구독자 30만 명을 달성했다. 항상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구독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며 "오늘은 이만 쉬겠다"라는 짧은 인사를 전했다.

'B급 감성'을 내세운 충주시 유튜브 채널이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최초로 구독자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충주시 소속 공무원이 전한 이색적인 감사 인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17일 채널에 올라온 '공무원 폭력성 실험' 영상 캡처본. /사진=유튜브 채널 '충TV'

해당 영상 조회 수는 22일 오후 8시 기준 23만회 이상을 넘어섰고, 15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역시 공무원답게 너무 겸손하다" "정말 국민들과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공무원"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하는 분, 감동스럽다" 등 댓글을 달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른바 'B급 감성'을 내세운 충TV는 밈(Meme·온라인 유행물) 등을 활용한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17일에는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 관련 '공무원 폭력성 실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해당 영상은 2011년 2월 한 방송사에서 게임중독자들의 폭력성 실험을 위해 PC방 전원을 모두 내리는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영상 속 공무원은 조명이 꺼지자 "뭐야, 아 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었는데 미치겠다" 등 재치 있게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2020년 코로나19(COVID-19) 예방 홍보를 위해 만든 '공무원 관짝춤' 영상은 829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같은 해 제작된 '악성 민원인은 어느 정도일까? 지방직 공무원 현실'이라는 영상 역시 조회 수 244만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충주시 대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은 2020년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