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영호남은 태평양 진출 첨단기지·국가발전 중심에..."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에서 2번째)가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 참석해 공동현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3일 울산에서 개최된 '제17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 참석해 영호남의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영·호남 8개 시·도지사가 참석해 차기 협력회의 의장 시·도를 선출하고 영호남의 공동협력과제 및 지역균형발전과제를 심의·의결한 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협력회의에서 △남해안권 비행자유구역 지정 △지역자원시설세 세입 확충 △지방자치단체 자치조직권 강화 △도심융합특구 특별법 제정 △지역별 차등 요금제 △출산장려금 국가지원사업 전환 건의 △사도삼촌(四都三村)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확실한 지방시대를 위한 지방분권 강화 조속 시행을 공동협력과제로 채택했다.

경남도는 '남해안권 비행자유구역 지정'을 공동협력과제로 제안했고 남해안 일대를 레저 항공기가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경남도는 남해안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항공관광산업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으나 사천시과 남해군을 포함한 지역이 군 작전구역 등으로 되어 있어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영호남 8개 시도는 공동성명을 통해 항공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규제 사항을 완화하는 데 힘을 모은다.


지역균형발전을 협력하기 위한 과제로 △달빛내륙철도 예타면제 및 조기착공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조기 준공 등 영호남 동서교류와 한반도 남부권 광역경제권 구축에 필요한 12개 사업을 포함했다.

영호남 8개 시도지사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노력과 지방정부의 발전에 적극 협력하기 위한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경남에서 개최되는 하동세계차엑스포,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비롯해 각 시도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해서도 홍보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수도권에 국가발전의 역량이 몰리고 영호남이 서울에서 멀기 때문에 변방으로 소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영호남은 대한민국이 태평양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첨단기지로 국가발전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통해 영호남 지역의 발전 역량과 과거·현재의 지표들을 비교 분석해 중앙정부에 제시하고 개선방안을 건의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