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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약 25%, 美 생산" 반도체 이어 바이오까지…국내 기업 영향은?

머니투데이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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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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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 기지서 전용기를 타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 기지서 전용기를 타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이 원료의약품(API)의 최소 25%를 자국에서 생산하겠단 전략을 제시했다.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산업 '아메리카 퍼스트' 행보가 한발 더 나아갔다.

다만 아직 바이오 의약품 해외 위탁생산(CMO)에 관한 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국내 바이오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데는 제약이 있다. 우선 미국의 공급망 강화 전략이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장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 우리 바이오 기업은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생산 역량 확보 등에 속도를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았단 평가다.

미국 행정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기술 및 바이오 제조를 위한 담대한 목표'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National Biotechnology and Biomanufacturing Initiative)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서명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번 보고서는 5년 안에 원료의약품의 25% 이상을 미국에서 생산해 바이오 산업에서 중국과 인도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단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동맹국과 바이오 제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단 전략도 표명했다. 대체로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바이오 행정명령 이행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최소 20억달러(약 2조5700억원)를 투자해 현지 바이오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에 제조 설비를 구축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등 내용이 있다. 이번 후속 보고서에선 이보다 조금 더 진전된 전략을 공개한 셈이다. 쉽게 표현하면 바이오 의약품 영역에서 '메이든 인 아메리카' 기조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이번 보고서엔 우리 바이오 기업이 관심을 갖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등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명시되지 않았다. 미국 행정부는 이번 보고서 발표 뒤 100일 안에 보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정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대체로 향후 나올 구체적 계획을 확인해야 보다 명확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거나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국내 대형 바이오 기업은 바이오 의약품 CMO와 CDMO(위탁개발생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이 주를 이루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인 영향은 다음 발표를 봐야 할 것 같다"며 "우선 미국의 바이오 산업에 대한 최근 공급망 강화 전략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아무래도 중국에 대한 바이오 원료의약품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적에서 진행되는 행보인 만큼 국내 바이오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향후 나올 구체적 계획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국내 주요 바이오 의약품 제조 기업은 주로 상업화 생산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당장 영향이 크다고 보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 역량을 확보하려는 노력에 나서야 하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 경영 전략에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단 평가도 적지 않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생산 거점 전략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공급망 전략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반영하느냐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단 분석이다. 미국의 바이오 의약품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더 강화될수록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경쟁사보다 불리한 수주 여건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우리 정부도 미국 바이오 행정명령에 대한 대응 등 차원에서 바이오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개발을 지원하겠단 내용을 24일 발표했다. 특히 미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발동한 행정명령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채널을 통해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에선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원료의약품 공급망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보고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미국의 바이오 공급망 강화 전략이 우리 바이오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협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미국의 경쟁국이 아니라 우방국인 만큼 향후 전개될 미국의 바이오 공급망 전략에서 우리 기업에 보다 우호적인 내용이 반영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 SK, 롯데 등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 제약·바이오 업계와 미국의 정책이 조화롭게 상호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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