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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란 이어 시리아와도 화해? "외교관계 복원 논의 중"

머니투데이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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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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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오는 4월 말 대사관 재개관 준비"…
사우디-이란 화해로 국교 정상화 논의 탄력,
시리아의 '아랍연맹' 복귀로 이어질지 주목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왼쪽)과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AFPBBNews=뉴스1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왼쪽)과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리비아(이하 사우디)가 이란에 이어 10여년 간 단절했던 시리아와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사우디와 이란 정부가 오는 4월 말 돌아오는 이슬람 명절 이드 알-피르트에 맞춰 대사관 재개관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걸프 지역의 외교 소식통은 "시리아의 고위 정보 관리가 사우디에 체류하면서 회담한 결과 합의가 타결됐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국영방송인 알-에크바리아도 자국 외교부 관계자를 인용해 "왕국 관리들과 시리아 관리들 사이에 영사 서비스 제공을 재개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랍연맹(AL)은 2011년 발 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내전이 번지자 시리아의 회원국 지위를 박탈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은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끊고 대사관을 철수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반군을 지지하고, 러시아와 이란 등은 정부군을 도우며 사우디와 시리아 정부의 관계는 더욱 멀어졌다.

그러다 지난달 발생한 강진을 계기로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 국경에서 발생한 지진이 막대한 피해를 낳자 사우디와 다른 아랍 국가들은 시리아에 원조를 보냈다. 사우디는 항공기에 의약품 등 구호품을 실어 시리아 알레포로 보냈다. 사우디 항공기가 시리아에 착륙한 것은 11년 만의 일이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은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아랍 국가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시리아의 핵심 동맹인 이란이 사우디와 외교 관계를 복원하는 획기적인 합의를 이뤄냈고, 이에 시리아와 사우디 간 접촉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지난 10일 앙숙인 이란과 두 달 이내에 외교 관계를 복원해 상대국에 대사관과 공관을 다시 열기로 했다. 2016년 외교 관계가 단절된 지 7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시리아와 관계 회복에 나선 것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뜻이라고 분석했다. 유라시아그룹의 중동·북아프리카 연구원인 아이함 카멜은 AFP에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현대화를 위해 국내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와 시리아의 외교 관계 복원은 시리아의 아랍연맹 복귀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은 최근 시리아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아랍 국가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고 발언하며 시리아의 복귀를 시사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와 시리아의 정상회담이 다음 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차기 아랍연맹 정상회담에서 시리아의 복귀 투표를 위한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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