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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자산' 젬백스링크 경영권 분쟁에…M&A선수 등판, 표심은?

머니투데이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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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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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 자산을 보유한 젬백스링크 (1,315원 ▲13 +1.00%)의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경영진과 소액주주의 다툼이 적대적 M&A(인수합병)로 확대되고 있다. 소액주주연합이 찬성한 신규 이사 후보들이 남은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끌어올수 있을지 주목된다.

'2천억 자산' 젬백스링크 경영권 분쟁에…M&A선수 등판, 표심은?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 젬백스링크의 소액주주연합은 "유바이오파트너스가 제안한 김영무, 김병용, 하현, 신승만, 오승원 이사 후보에 대해 찬성하다"고 정정공시했다.

앞서 소액주주 연합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의 사내외 이사 후보로 이유상, 이상우, 임환, 고상옥, 박강규씨 등을 제안했으나, 이들 대신 경영 컨설팅업체 유바이오파트너스가 제안한 후보들을 찬성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젬백스그룹의 계열사인 젬백스링크는 지난해말 기준 612억원의 현금성 자산과 332억원의 투자 부동산 등 2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소액주주연합은 젬백스링크가 골프의류 전문기업 크리스에프앤씨의 지분 매각으로 500억원의 차익을 올렸음에도 수차례 전환사채 발행으로 주주가치를 하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연합은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될 경우 회사에 3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모 골프업체와 지난 15일 체결했다"며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액 500억원 수준의 유명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M&A 관련 기업인, 젬백스링크 이사 후보로


최근 소액주주 연합의 박강규씨가 공시한 젬백스링크 주식 보유내역에 따르면 개인주주 외에 △유바이오파트너스 72만1938주(0.86%) △바이오써포트 36만7914주(0.44%) △보그인터내셔날 80만주(0.96%) △팍스넷경제TV 0주 △아이리테일스 37만3000주(0.45%) △아이파트너 30만주(0.36%) △브레인트리 23만주(0.27%) △에스티씨홀딩스 28만5000주(0.34%) 등 8개 법인이 주주로 포함돼 있다.

유바이오파트너스가 제안한 사내이사 김병용은 바이오써포트의 대표로 37만5848주(0.45%)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써포트는 유바이오로직스 및 2021년 상장폐지된 폭스브레인(현 제이앤케이인더스트리)의 최대주주였다. 바이오써포트는 2018년 한 언론사에 유바이오로직스, 폭스브레인, 바이오빌 등 3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2020년 10조원, 매출 1조원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유바이오파트너스와 공동보유자들이 2020년 상장폐지된 바이오빌, 코스피 상장사 국보 (7,640원 ▲150 +2.00%) 등과 관련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사업 능력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골프 브랜드 보그너 사업을 영위하는 보그는 국보가 보유하고 있다가 최근 디에이테크놀로지 (4,780원 ▼20 -0.42%)에 매각했다. 국보는 2019년부터 출자전환 등을 포함해 210억원을 투자했지만, 이번 매각으로 약 70억원의 손해를 봤다. 당시 보그 인수를 주도한 사람은 이번 젬백스링크의 이사 후보로 오른 하현 대표다. 하 대표는 당시 국보와 보그의 대표를 모두 맡고 있었다.

또다른 법인주주들인 팍스넷경제TV, 아이리테일스, 아이파트너, 브레인트리는 임원들이 서로 겸직하고 있다. 팍스넷경제TV의 사내이사 두 사람은 아이리테일스의 사내이사이고, 아이리테일스의 대표는 아이파트너, 브레인트리의 이사를 맡고 있다.

소액주주연합은 팍스넷경제TV(73만1908주, 0.87%)는 공동보유에서 제외했다. 대표인 전모 변호사가 주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유바이오파트너스측은 총 250억원 규모의 주당 300원 현금배당, 파트너로 골프웨어 브랜드 영입을 통한 경영 정상화를 내세우고 있다. 또 현금배당 이후 300억원의 투자유치도 소액주주연합과 약속했다.



지분 더 많이 확보한 소액주주연합은 왜 이사회를 포기했을까


이번 소액주주연합과 유바이오파트너스의 연대는 지난 13일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참고서류를 정정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특히 8.7%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연합이 6.37% 지분을 가진 유바이오파트너스 측에 의결권을 모두 위임해 주목받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분율이 비슷한 두 곳이 연대할 경우 동일 수의 이사회 후보를 제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에는 지분율이 더 적은 유바이오파트너스가 모두 이사회를 가져가는 구조"라며 "유바이오파트너스가 SI(전략적투자자)로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더라도 이사회를 모두 포기한 건 의외"라고 말했다.

소액주주연합 입장에서는 상장사 운영 경험이 있는 유바이오파트너스의 배당 및 투자 제안을 매력적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유바이오파트너스 측의 인사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만큼 동수로 이사회를 장악하고 배당 및 투자가 모두 이뤄진 뒤 사임하는 방식이 더 합리적이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소액주주연합이 이사 선임을 모두 포기한 것에 비추어볼 때 소액주주연합과 유바이오파트너스가 사전부터 공동보유를 약속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유바이오파트너스도 300억원 투자유치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밝혀 주주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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