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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년 역사' 日도시바 마지막 승부수…어쩌다 펀드에 매각됐나

머니투데이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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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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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 도시바가 일본계 사모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에 팔린다. 도시바는 회계 부정과 투자 실패 후 혼란이 장기화한 끝에 결국 통째 매각을 택했다.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23일 니혼게이자이와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 이사회는 이날 JIP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JIP 컨소시엄은 다음 달 2조2000억엔(약 22조원)에 지분 전량을 인수하겠다고 도시바에 제안했다. 도시바가 자체 조달하는 2000억엔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인수 가격은 2조엔이 된다.

도시바 대변인은 "이번 계약은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거래는 중장기적으로 일관된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하고 주주 지원을 통합함으로써 회사가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JIP는 각국 경쟁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은 뒤 7월 하순을 목표로 주식 공개매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620엔. 23일 종가인 4213엔에 약 10%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JIP는 도시바 주식 공개매입을 통해 상장 폐지를 추진하고 기업 가치를 올린 뒤 재상장할 방침이다.



148년 역사의 회사가…


1875년이 사업 시초인 도시바는 한때 '일본의 자존심'으로 불릴 정도로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이었다. 노트북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게 도시바다. 하지만 2015년 분식회계 스캔들이 터진 뒤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당시 도시바는 2014년까지 7년 동안 이익을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신뢰도가 추락했고 이후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거액 손실까지 겹치며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졌다.

도시바는 2017년 2년 연속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6000억엔 규모의 유사증자를 실시했는데 이후 증자를 주도한 행동주의 펀드들의 입김에 경영 전략이 좌우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주주총회 운영, 이사 선임 등을 둘러싸고 회사와 주주들의 갈등이 표면화했고 경영진은 주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주주환원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야 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그룹 분할 계획은 주주들이 반발로 좌초됐다. 난관에 봉착한 도시바는 이후 상장폐지를 포함한 재건 방안을 공모할 방침으로 선회했다.

지지통신은 이번 거래를 두고 "도시바가 행동주의 펀드와의 대립 속에서 주주 구성을 새롭게 개편해 활로를 열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동안 고집했던 상장사라는 간판을 버리고 오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재도약을 노리는 도시바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미 의료기기 사업과 반도체 메모리 사업 등 핵심 사업을 매각했고 이에 따라 매출은 2014년 6조6558억엔에서 2021년엔 3조3369억엔으로 반토막 났다. 가토 미오 라이트스트림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도시바의 문제 중 하나는 일관된 경영 전략의 부재였기 때문에 이번 해결책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립하고 새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측면에서 도시바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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