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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조→0원" CS 채권 논란에 입연 스위스…"어쩔 수 없어, 조항 있다"

머니투데이
  •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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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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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이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과정에서 신종자본증권(AT1)을 상각키로 한 결정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방어에 나섰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보도했다.

(베른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카린 켈러 서터 스위스 재무장관과 알랭 베르셋 내무장관,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 콜름 켈러허 UBS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베른에서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32억 달러에 인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른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카린 켈러 서터 스위스 재무장관과 알랭 베르셋 내무장관,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 콜름 켈러허 UBS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베른에서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32억 달러에 인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주말 스위스 연방정부와 금융감독청, 스위스 국립은행은 CS의 매각 협상을 급박하게 진행한 끝에 19일 UBS가 CS를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원)에 인수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스위스 금융당국은 국민들의 세금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160억 스위스프랑(약 22조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T1·Additional Tier 1)을 전액 상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격분한 AT1 채권 보유자들이 스위스 정부와 금융감독청에 대해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이번 성명서는 UBS의 CS 인수 결정 이후 스위스 금융감독청이 처음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금융감독청은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계약 의무와 법률적인 의무를 모두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일요일(19일) 고객, 금융 중심과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해결책이 채택됐다"고 어반 안게른 금융감독청 수장은 말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CS의 은행 부문이 부드럽게 중단없이 계속 작동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토마스 요르단 스위스 국립은행(SNB) 총재도 기자회견을 통해 UBS에 의한 인수가 CS의 유일한 선택이었다고 밝히면서, 정부에 의한 인수와 정리(resolution) 과정을 통해 '안정화'를 꾀했으면 시스템적인 위기를 불러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리는 정상 상황에서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우리는 막대한 불안감으로 가득 찬 극도로 취약한 금융 환경에 처해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의 정리는 스위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더 큰 금융위기를 야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스위스 금융당국의 결정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자본구조에서 채권에 대해 후순위인 주주들이 보유지분 가치의 약 60%를 보존한 반면 AT1 채권은 전액 상각 처리된 점이다. CS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청은 CS의 AT1 채권은 "정부의 특별 지원이 필요한 상황 등 위기 상황(viability event)에서 완전 상각(written down) 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 조항으로 인해 금융당국이 주식보유자를 AT1 채권 보유자보다 우선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UBS의 CS 인수 이후 스위스 연방정부는 UBS에게 우발채무에 대한 90억 스위스프랑(약 12조7000억원)의 보증을 제공하고 스위스 국립은행은 UBS에 1000억 스위스프랑(약 141조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주요 국가의 금융 당국들은 UBS의 CS 인수 영향으로 향후 은행의 자본조달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AT1 채권 논란 때문인 듯 이들은 채권보유자보다 주주가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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