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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중국 리오프닝? 소비 전환까지 시간 더 걸린다"

머니투데이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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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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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경영연구소 '중국 가계 초과 저축의 소비 전환 가능성 점검' 보고서 발췌
/사진=KB경영연구소 '중국 가계 초과 저축의 소비 전환 가능성 점검' 보고서 발췌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가계의 소비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KB금융그룹 KB경영연구소는 '중국 가계 초과 저축의 소비 전환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 중 일정 금액이 소비로 전환될 수 있지만, 초과 저축이 온전히 혹은 매우 빠르게 소비로 전환된다고 기대하긴 어렵다.

우선 중국 가계가 코로나19(COVID-19) 기간의 소득 감소, 부동산 침체 등으로 인해 손상된 가계의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더 오래 저축을 늘려 갈 가능성이 있다. 고용여건과 가계소득 수준도 회복되지 않고 있어 중국 가계가 신중한 소비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중국 가계의 경우 소득 보조금, 실업 수당 등을 받은 미국 가계와 달리 예방적 저축 의도와 소비 감소를 기반으로 초과 저축이 발생했기 때문에 단기간의 소비 활성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도 있다.

소비 전환을 제한하는 구체적인 요인들을 보면, 코로나19 기간 중 악화된 중국 내 고용여건이 향후 개선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코로나 상황이 상당 부분 개선된 지난 1월에도 중국 도시 실업률은 5.5%로 정부의 억제 목표치에 도달했다. 16세~24세 청년 실업률도 17.3%로 매우 높다.

부동산 경기 부진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주택 수요자의 주택 구매 의향이 여전히 감소하고 있어서다. UBS가 중국 전역의 소비자 16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2년 안에 주택 구매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 비중이 지난해 6월 28%에서 지난해 11월 35%로 커졌다.

서비스 상품 공급 역시 지연될 수 있다.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는 대부분 서비스 상품 중심의 소비 활성화인데, 팬데믹 기간 중에 위축된 서비스 공급이 이전 수준까지 정상화하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자영업자 사업장 수 증가세는 코로나 이후 지속 둔화했고, 영화관 등 문화 소비 시설 수도 이전 대비 크게 줄었다.

이정진 KB경영연구소 중국금융연구센터장은 "최근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기대감이 높아진 건 사실이나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내 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중국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확한 정보를 개인·기업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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