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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법정관리 HN 금융채무 대주주 정대선씨가 600억 '연대보증'

머니투데이
  •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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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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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등서 500억원 차입, 오너가 연대보증
건설·IT분할 석달만에 건설회사 전격 법정관리
대주단 "채권자 동의없이 분할등기" 무효 소송
대주단, 연대보증인 개인자산 가압류 등 나설듯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사장이 16일 오후 고 변중석 여사 15주기 추모제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청운동 옛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변 여사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이다. 범현대가가 모이는 것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21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연 지난 3월 20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2022.8.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사장이 16일 오후 고 변중석 여사 15주기 추모제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청운동 옛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변 여사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이다. 범현대가가 모이는 것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21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연 지난 3월 20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2022.8.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법정관리(법인회생)를 신청한 중견 건설업체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의 금융 차입금은 최대주주인 범현대가(家) 3세 정대선(46) 씨가 '연대 보증'을 선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치엔아이엔씨의 금융권 차입금은 500억원, 정씨의 연대보증은 600억원에 달한다. 채권 금융회사들은 연대 보증인인 정씨의 개인 자산에 가압류를 거는 등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작년말 건설·IT 부문 '물적분할' 3개월만에 건설사 법정관리 신청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저축은행을 비롯해 금융회사로부터 약 500억원을 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입금 전액은 최대주주(지분율 81%)인 정씨가 연대 보증(보증비율 약 120%)을 했다고 한다. 정씨는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 남편으로 잘 알려진 현대가 3세 경영인으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4남인 고(故) 정몽우 회장의 3남이다.

회사 사정을 잘 아는 금융권 핵심 관계자는 "금융회사 차입금은 범현대가의 일원인 대주주 정씨가 보증을 서서 금융회사들이 믿고 빌려줬던 것"이라고 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건설 자재 등 하청업체의 상거래 채권과 우발 채무까지 포함하면 채무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씨가 2008년 창립한 HN은 지난해 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헤리엇'과 '썬앤빌' 등의 주거 브랜드를 보유한 건설(에이치엔아이엔씨)과 IT(에이치엔아이엑스) 부문으로 물적 분할했다. 아울러 투자 유치를 명분으로 분할 후 모회사가 된 에이치엔아이엔씨 보유 에이치엔아이엑스(HNIX) 지분 약 절반(약 200억원 규모)을 범현대가 기업들에 넘겼다.

에이치엔아이엑스는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 HL(옛 한라그룹), KCC그룹 등 범현대가 관계사가 주 고객인 IT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56억원 규모로 사측은 추산했다. 회사 분할과 투자 유치는 건설업황 침체로 어려워진 그룹 자금 상황을 개선하고 건설·IT 부문의 전문경영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지만 불과 석 달만인 지난 21일 에이치엔아이엔씨는 법정관리를 전격적으로 신청했다.
HN 기업이미지/사진=HN 홈페이지
HN 기업이미지/사진=HN 홈페이지



대주단 "채권자 동의없이 분할등기" 무효소송, 정대선 가압류 나설듯


정씨는 법정관리 신청 직전 약 120억 규모의 사모사채 만기가 돌아오자 대주단 소속 일부 금융회사를 직접 찾아 가 채무를 상환하겠다며 대신 신규 대출 지원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씨가 만기 상환 대신 신규 대출을 요청했고 건설업 연착륙 지원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만기일까지 빚을 갚지 않았다"며 "이후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해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금융권에선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물적 분할과 신설 IT기업 지분 매각, 건설사 법정관리 신청 등 일련의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사모사채 대주단이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에이치엔아이엔씨와 에이치엔아이엑스를 상대로 분할 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주단은 회사 분할과 지분 매각 과정에서 채권자보호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분할이 원천 무효라는 입장이다. 대주단 관계자는 "채권자 동의없이 임의대로 분할 등기를 했고 회사 자산인 지분을 팔았다"며 "법리적으로 승소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주단은 에이치엔아이엔씨의 법정관리 신청과 별개로 연대보증인인 정씨의 개인 자산에 대해서도 가압류 등 보전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씨는 법정관리 신청 당일 보유 중이던 현대비엔지스틸 주식 전량을 현금화(약 11억원)하기도 했다. 기업이 회생절차에 들어가거나 청산해 채권 일부를 변제할 경우 연대보증인은 개인 자산으로 남은 빚을 갚을 의무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대보증인이 보증채무로 갚아야 할 개인 자산을 미리 판 셈"이라고 했다.

에이치엔아이엔씨 측은 주식 매각 대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이치엔아이엑스는 모회사(에이치엔아이엔씨)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해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에이치엔아이엔씨의 법원회생절차 신청과 무관하게 에이치엔아이엑스는 정상 경영과 영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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