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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 1759년 '혜성' 보고서까지 썼다…유네스코 등재 추진

머니투데이
  •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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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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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천문학자 35명, 25일간 '핼리혜성' 변화 관측
천체 위치·밝기 변화 관측해 '성변측후단자'에 기록 남겨
국내 천문학계 2025년 세계기록유산 등재 목표로 활동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986년 관측한 핼리혜성.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986년 관측한 핼리혜성.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국내 천문학계가 1759년 핼리혜성을 관측한 기록이 담긴 '성변측후단자'를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나선다. 성변측후단자는 조선시대 때 혜성과 같은 천체의 위치와 밝기 변화를 작성한 기록물이다. 조선은 천체 현상을 미리 관측해 백성들에게 이를 알렸던 천문강국으로, 관련 역사서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을지 주목된다.

25일 과학계에 따르면 한국천문연구원을 비롯해 한국천문학회·한국우주과학회·연세대는 최근 '성변측후단자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발족했다. 추진위 위원장은 이형목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전 한국천문연구원장)가 맡기로 했다.

핼리혜성은 영국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1656~1742년)가 발견한 혜성이다. 핼리는 한 혜성이 태양 주위를 타원궤도로 돌아 주기적으로 지구에 근접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히고 자신의 이름을 따 '핼리혜성'이라고 명명했다.

핼리는 1705년 발표한 저서에서 "과거의 관측 기록을 봤을 때 1682년 하늘에 출현한 혜성이 75~76년 뒤에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핼리혜성은 1750년대 중반부터 하늘에서 관측됐으며 조선에서도 1759년 이를 관측해 기록에 남겼던 것이다.

조선시대 천체의 위치와 밝기 변화 등을 관측해 기록한 '성변측후단자'. / 영상=한국천문연구원
조선시대 천체의 위치와 밝기 변화 등을 관측해 기록한 '성변측후단자'. / 영상=한국천문연구원

당시 조선시대 천문학자 35명은 25일간 핼리혜성을 관측해 이동 경로와 위치, 밝기 등을 모두 기록했다. 성변측후단자에는 '1759년 3월 11일 신묘 밤 5경(~5시) 파루 이후에 혜성이 허수(虛宿) 별자리 영역에 보였다. 혜성이 이유(離瑜) 별자리 위에 있었는데 북극에서의 각거리는 116도였다. 혜성의 형태나 색깔은 어제와 같았다. 꼬리의 길이는 1척 5촌이 넘었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추진위는 조선의 천문학 수준을 보여주는 기록을 2025년 UNESCO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목표로 각종 홍보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핼리혜성을 포함해 혜성 관측 자료 3건에 대해 등재를 추진한다.

이형목 추진위원장은 "성변측후단자의 상세한 기록과 그림은 조선시대 밤하늘을 관측한 생생한 현장 기록"이라며 "오늘날에도 연구 가치가 높은 학술자원이자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로 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국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변측후단자에 실린 1759년 핼리혜성 관측 기록. /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성변측후단자에 실린 1759년 핼리혜성 관측 기록. / 사진=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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