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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심각"…2030 지지율 '빨간불'에 與 김기현, 대학교行

머니투데이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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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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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3.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3.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일 민생을 외치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MZ(밀레니얼+제트)세대와의 스킨십을 늘리며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한 지지층 외연 확장에 나섰다. 최근 주69시간 근로시간 논란 등의 악재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2030세대의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대학생들과 이른바 '1000원 학식(학생식당)'에 대해 논의하고 대학가 학식 등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1000원 학식을 도입한 경희대에서 대학생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귀를 기울이겠단 것이다.

1000원 학식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학교의 부담으로 학생들이 1000원만 내고 교내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매년 줄어드는 쌀 소비를 늘리면서 대학생들이 지갑사정에 구애받지 않고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현재 전국 41개 대학에서 시행 중이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28개 대학의 학생 54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8.7%가 '사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답하는 등 고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학생복지 정책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당권을 잡자마자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며 '먹고 사는 문제' 해결사를 자처한 김 대표가 눈 여겨 보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1000원 학식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정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고 대학생 급식 현장도 보고 왔는데 매우 심각하다"고 밝히는 등 20대 민생과제로 학식을 정조준한 이유다.

김기현 체제 1호 특위로 '민생희망특별위원회'(가칭 민생특위)를 발족시킨 김 대표는 지난 19일 고위당정협의에서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를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고위당정협의 이튿날 주재한 최고위 회의에서 "형식적인 부처현안 협의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밀접한 안건이 심도 있게 논의될 수 있도록 당이 정책주도권 갖고 임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가 1000원 학식 이슈를 띄우며 청년층을 위한 민생행보를 보이는 배경엔 최근 부진한 지지율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기현 체제가 출범하자마자 청년 지지율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사흘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조사해 지난 2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20대(18~29세)와 30대 지지율은 각각 22%, 25%로 51%와 61%를 기록한 60대, 70대 이상의 지지율과 비교해 세대 간 괴리가 컸다. 또 각각 25%, 40%를 기록한 민주당에도 청년층 지지율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에 맞서는 버팀목 역할을 했던 20대를 비롯한 청년층이 이탈한 것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 주에 최대 69시간을 일할 수 있게 하는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을 두고 청년층의 반발을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자리와 워라밸(일과삶의균형)에 민감한 젊은 세대가 근로시간 개편에 민감하게 반응한 탓이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재검토를 지시하고 정부·여당 차원에서 정책에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적극 알리며 수습에 나서는 상황에서 청년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정책으로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이 취업 후 상환하는 학자금 대출의 이자를 일부 면제하는 청년 정책을 추진하고, 근로시간과 관련해 4.5일제 도입을 제안하는 것에 대한 맞불 성격도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20대 청년층은 무당층도 많은 만큼 이들에게 필요한 민생정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단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 일각에선 김 대표가 20대 청년층 지지기반 형성에 역할을 했던 이준석 전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우리 당에 젊은 층을 위한 새로운 변화, 개혁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졌다"라며 "(친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하·김용태·이기인)팀이 (전당대회에서) 15%를 받았다. (이들에게) 당 내 역할을 더 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95%)·유선(5%)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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