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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포수도 셋업맨도 없다... '승률 0.833' 박진만 감독이 꿈꾸는 '효율야구' [잠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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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안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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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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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잠실=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박찬호는 전성기 시절 전담 포수 채드 크루터와 호흡을 맞췄다. 타격 능력은 떨어졌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투수력에 더 무게를 둔 결정이었다.

박진만(47) 삼성 라이온즈 신임 감독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려한다. 컨디션이 좋은 포수를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운드에서도 마찬가지다. 리드 상황에서 등판하는 필승조에 대해선 어느 정도 구상을 마쳤다면서도 마무리를 제외하고는 확실히 정해진 역할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삼성의 봄이 뜨겁다. 시범경기에서 10승 2패,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김상수를 KT 위즈에, 오선진을 한화 이글스에 보냈고 보상선수를 제외한 특별한 영입은 없었다. 많은 이들이 삼성을 하위권 후보로 꼽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기에 더욱 놀랍다.

스프링캠프 기간 삼성은 악명 높은 '지옥훈련'을 거쳤다.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컸고 초반 연습경기에서 6연패에 시달렸지만 이후 3승 1무로 전지훈련을 마쳤고 그 기세를 시범경기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전혀 초보같지 않은 박진만 감독의 팀 운영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중 하나가 전담포수제와 필승조의 역할 구분 폐지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전날 두산전 박진만 감독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짝으로 김태군을 출전시켰다. 둘은 준수한 호흡을 보였고 삼성은 7연승을 이어갔다. 박 감독은 "작년에 내가 퓨처스(2군)에 있을 때 전담포수제로 운영했었다. 그걸 없애고 포수도 컨디션에 따라 활용하려고 한다"며 "그런 면에서 호흡을 맞춰본 적이 적은 둘의 배터리 호흡이 어떤지 보려고 했다. 반면 오늘은 지난해 김태군과 호흡을 맞췄던 알버트 수아레즈를 강민호와 맞춰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삼성 포수 김태군.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포수 김태군.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엔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중 하나인 강민호에 백업용으로만 활용하기 아까운 김태군, 여기에 이번 시범경기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김재성까지 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설명이다.

다만 투수에겐 부담일 수 있다. 뷰캐넌도 다소 예민한 스타일이기에 불만을 나타낼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박 감독은 "그런 걸 한 번 또 보려고 했고 오늘도 그런 맥락이다. 투수 입장에선 편한 포수로 가고 싶겠지만 팀 전체로 보면 컨디션 좋은 포수가 나가는 게 맞다"며 "투수 파트에도 그렇게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필승조도 상황은 비슷하다. 박진만 감독은 "엔트리는 어느 정도 구상을 마쳤다. 필승조는 컨디션에 따라 운영하려고 한다. 기본적인 가닥은 잡혀 있다"며 "마무리는 오승환으로 갈 생각이지만 그 앞은 상대 타순, 좌우 타자 상황 등에 따라 변동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 뒤엔 A, 7,8회는 B와 C 등으로 정해두는 게 아닌 상대 팀 타선의 상황, 투수들의 컨디션 등에 따라 마운드에 오를 투수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박 감독은 "불펜에서 긴장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며 "올라가기 전에는 얘기해주겠지만 5회 이후부터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배터리 수아레즈와 강민호는 6회까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7회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강민호 대신 대주자를 투입했고 지명타자로 나선 김재성마저 빠졌지만 김태군이 후반 포수 마스크를 썼다. 김태군은 준비돼 있었다.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낸 그는 수비에서 더 빛났다. 7회말과 9회말 1사 2,3루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김대우와 이재익, 이승현을 영리하게 리드하며 무실점,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8회말 1사 1루에선 2루 도루를 시도한 김대한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후에도 이재익이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김대한을 잡아냈던 터라 이승현의 삼진 하나로 실점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다.

투수 운영에서도 박진만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수아레즈에 이어 김대우로 이어가다가 7회말 2사에서 이재익, 8회 2사에선 이승현으로 바꿨다. 좋은 흐름은 이어가게끔 했고 흔들릴 땐 2사여도 지체 없이 바꿨다. 그리고 이는 정확히 적중했다. 결과는 2-1 삼성은 8연승을 달렸다.

8연승을 달린 삼성. /사진=OSEN
8연승을 달린 삼성.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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