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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中자본에 변심? '82년 외교' 대만 끊고 中과 수교

머니투데이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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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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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중국' 원칙 인정… 대만에 외교단절 통보
대만 외교부 "온두라스, 중국 '돈' 원했다" 주장

중남미 국가 온두라스가 80여년간 이어진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정리하고 중국과 정식 수교를 맺었다. 온두라스의 이런 행보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중남미 국가 순방을 앞두고 이뤄져 특히 주목받는다. 대만 내에서는 중국이 자금력을 앞세워 국제 사회에서 대만을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장관과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친강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장관과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6일 블룸버그통신·CNN·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에두아르도 엔리카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한 뒤 '중국과 온두라스의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 따르면 중국과 온두라스는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고 주권과 영토보전, 상호 불가침, 내정불간섭, 평등, 호혜, 평화공존의 원칙에 따라 우호 관계를 발전하는 것에 합의했다.

온두라스 정부는 별도 성명에서 "온두라스 공화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 정부가 중국 전체를 대표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로, 온두라스 정부는 오늘부로 대만에 외교 단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941년에 수립된 온두라스와 대만의 외교 관계는 82년 만에 중단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온두라스는 2016년 차이잉원 대만 총통 집권 이후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 9번째 국가가 됐다. 대만과 정식 수교국은 13개국으로 줄었다.

중국 외교부는 온두라스의 결정에 "대세에 부합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올바른 선택"이라며 즉각 환영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감대이자 공인된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화인민공화국정부가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이며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는 것이 골자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AFPBBNews=뉴스1
차이잉원 대만 총통 /AFPBBNews=뉴스1

대만 정부도 즉시 온두라스와의 단교를 발표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가 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기 위해 대만은 온두라스와의 외교 관계를 즉시 중단하고, 모든 양자 협력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온두라스 정부에 대만 타이베이 주재 온두라스 대사관 폐쇄를 요청했고, 온두라스 주재 대만 대사는 이미 귀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우 부장은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정식 수교한 것은 한 마디로 '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온두라스가 최근 대만 측에 보낸 서한에서 병원과 댐 건설, 부채 탕감 등을 위한 24억5000만 달러(약 3조1850억원)의 원조를 요구했고 대만과 중국이 제공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비교했다고 지적했다.

우 부장은 또 다음 주 예정된 차이 총통의 중남미 순방이 이번 단교 선언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차이 총통은 오는 29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과테말라와 벨리즈 등 중남미 국가 순방에 나선다. 또 이를 계기로 오는 30일과 내달 5일 각각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도 방문할 예정이다.

우 부장은 온두라스가 차이 총통의 중남미 방문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단교를 통보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상관 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매우 의심스럽다"며 "중국은 항상 외교 관계를 왜곡하기 위해 대만 고위 관리들의 해외 방문을 이용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도 "중국이 외교적 승인을 대가로 (원조 등을) 약속하는데 종종 이행되지 않는다"며 중국이 대만의 동맹국을 빼앗아 자국의 힘을 과시하려는 것일 뿐 실질적인 원조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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