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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난방이어 물값 폭탄…설거지 쌓아두고 변기물 모아 내린다

머니투데이
  • 양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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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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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역 내 세면대에서 한 시민이 손을 씻기 위해 물을 틀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용산역 내 세면대에서 한 시민이 손을 씻기 위해 물을 틀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의 10평짜리 빌라에서 혼자 사는 30대 여성 박모씨는 "전기·가스·수도 다 올랐다"며 "개별 수도계량기를 쓰고 있는데도 이번에 수도요금이 2만5000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물을 써봤자 아침 세수·양치·저녁에 샤워 10분 정도 하는 것뿐"이라며 "요리를 안 해서 설거지도 안 한다. 샤워를 5분으로 줄여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이모씨(48)도 "편의점에서 삼다수 500ml 가격이 900원대에서 1100원으로 오른 걸 보고 놀랐다"며 "고물가를 물 마실 때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난방비·교통비 등 공공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수도요금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물을 아끼기 위해 소변을 보고도 물을 한번에 내리지 않거나 설거지를 통에 모아뒀다가 하는 가정집도 늘어나는 추세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월 상수도료 물가 지수는 109.5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지난 2006년 1월 6.1% 상승한 이후 1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지자체들이 생산 단가가 상승했다며 요금을 현실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가정용 상수도 사용요금을 1㎥(톤)당 480원에서 580원으로 20.8% 인상했다. 같은 기간 대구시도 1㎥(톤)당 580원에서 630원으로 8.6% 올렸다. 같은 기간 누진 적용을 하던 성남시도 상수도 요금을 0~20톤 270원에서 톤당 340원으로 최대 26% 올렸다.

마시는 물의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달 가공식품 중 생수의 물가 지수는 109.24로 한달새 7.1% 올랐다. 이는 2011년 7월(9.5%) 이후 11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이는 페트병 등 재룟값 인상과 인건비 상승으로 생수 출고가가 오른 데 따른 결과다.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35.7%) 제주삼다수를 제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출고가를 지난달 평균 9.8% 인상했다. 5년 만에 이뤄진 가격 조정이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12월 점유율 2위(11.7%)인 '아이시스 8.0'을 비롯한 생수·음료 가격을 약 8.4% 인상했다. 이에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아이시스8.0 500ml'의 가격이 지난 1일 950원에서 1100원으로 15.7% 인상됐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값이 폭등하는 것을 두고 "물가가 소득이 오른 만큼 오르지 않고 더 올랐기 때문에 당연히 생활비 증가 요인이 된다"며 "특히 물 같은 경우는 다른 걸로 대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소득 감소 요인으로 느껴지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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