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오픈마켓 상품도 '로켓배송'…로켓그로스 도입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쿠팡이 중소상공인들에게 자사 창고를 내주고 보관, 포장, 재고관리, 배송, 반품 등 일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일이나 익일배송으로 받을 수 있는 오픈마켓 상품이 더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쿠팡은 물류 전문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함께 중소상공인들이 상품 입고만 하면 이후의 보관, 포장, 재고관리, 배송, 반품 등 풀필먼트 서비스 일체(fulfillment and logistics by Coupang)를 제공하는 '로켓그로스'(Rocket Growth)를 도입한다.

로켓그로스는 차별화된 물류·배송 대행 서비스 및 중소상공인 맞춤형 혜택과 시스템을 통해 중소상공인과 동반 성장(Growth)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기존 오픈마켓 입점 중소상공인들은 창고를 별도로 임차해 상품을 보관하고,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제품을 포장해서 별도 계약한 배송업체를 통해 배송해야 했다. 보관, 포장, 배송 비용을 각각 지출해야 했기 때문에 번거롭고 별도 관리 인력도 필요했다. 배송도 배송업체 사정에 따라 2일 이상 걸리고 심지어 주말에 들어온 주문은 3~4일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 교환이나 반품도 문제였다. 교환이나 반품 요청이 오면 중소상공인들은 직접 고객을 응대하고 교환?반품도 처리해야 한다.

로켓그로스 서비스는 별도계약 없이 약관 동의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게 했다. 또 상품가격, 상품수 등을 판매자가 원하는대로 등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확대했다. 판매자는 판매 상품 규모 등에 따라 물류, 배송 요금만 내고 서비스를 사용하면 된다.

쿠팡은 로켓그로스가 로켓배송이라는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중소상공인들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말 상관없이 365일 당일, 익일 배송이 가능한 로켓배송으로 중소상공인들은 '로켓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켓그로스를 통해 중소상공인들은 CFS의 물류창고에 제품을 입고만 하면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제품의 보관, 포장, 배송도 모두 CFS가 맡아서 하고, 심지어 교환, 반품, 고객응대도 로켓그로스가 맡아서 하는 등 중소상공인이 가장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상품 1개도 입고가 가능해 대량으로 상품을 입고시킬 필요도 없으며 서비스 이용 요금도 중소상공인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중소상공인은 기존 오픈마켓과 동일한 판매 수수료만 내면 되고, 실제로 사용한 만큼만 물류·배송 서비스 요금을 내면 된다.

쿠팡은 종전에도 '제트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오픈마켓 판매자들의 상품 일부를 쿠팡물류센터에 보관해뒀다가 늦어도 익일배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제트배송과 로켓그로스의 차이는 계약방식과 이용요금 등이다. 제트배송은 일정 물량을 특약매입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지만 로켓그로스는 약관동의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다. 서비스 이용요금도 로켓그로스는 판매자가 사용한 만큼만 내면 된다.

로켓그로스에는 중소상공인들의 매출 성장을 돕는 혜택도 다양하게 담겼다. 로켓그로스 상품은 가격경쟁력 등에 따라 로켓배송 등 뱃지를 받아서 고객들이 뱃지 상품만 따로 검색할 수 있다. 또 골드박스, 타임세일 등 기존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들에게 제공되었던 매출 신장을 위한 각종 프로모션 혜택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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