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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3시28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가 숨졌다. /사진=뉴스1 |
2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8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다세대주택에서 난 불로 11세 여아, 7세·6세 남아, 4세 여아 4남매가 숨졌다. 4남매의 부모는 화상 등 부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4남매가 사는 2층 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소방 감식 중으로, 정확한 발화지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가 난 현장은 다세대주택이 밀집된 지역이었다. 골목길마다 양쪽으로 차가 주차돼 있어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았다. 이웃 증언에 따르면 불이 난 이날 새벽에도 골목에 주차된 차들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다.
해당 지역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인근에 고려인문화센터가 있다. 고려인들이 주로 살고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국적 사람들도 많다.
4남매의 아버지는 15년 전 한국으로 와 고물상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1~2년 전 쯤 안산 원곡동에서 선부동으로 이사를 와서 월세살이를 했다.
이들 가족은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외국인이라 수급자 지원 등 정부의 제도적인 도움에선 벗어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장비 23대와 인력 50여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4시16분쯤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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