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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불량·시동 꺼져…전기차 2대 중 1대 '리콜'

머니투데이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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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9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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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불량·시동 꺼져…전기차 2대 중 1대 '리콜'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절반 가까이가 리콜되고 있다.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 40만대 달성을 코앞에 뒀지만 차량의 완성도는 인기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28일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리콜 건수는 총 67건, 리콜 차량은 20만5344대를 기록했다. 국내 전체 전기차 등록대수는 38만9855대인데, 전체의 52%에 달하는 차량이 리콜된 셈이다.

각 완성차업계가 앞다퉈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지만 그 완성도는 기존 내연기관차에 못미친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총 130건의 리콜 사유에는 안전에 치명적인 사례도 다수 포함됐다. 전기차 회생제동 기능이 해제될 경우 1초 내에 제동력이 해제 전의 75% 이상으로 도달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1.4초 이상 걸리는 등 브레이크가 느리게 발동하면서 해당 차량은 리콜됐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우려로 자리잡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와 관련해서는 총 11건, 배터리 불량을 이유로는 총 17건의 리콜이 발생했다. 일부 차량의 경우 에어백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통합전자제동장치(IEB) 모터의 고장안전대책이 미흡해 리콜된 사례도 나왔다. 언덕에 주차할 경우 주차유지(P단)이 해제되면서 차량이 밀린 건도 있었다. 전자식변속제어장치(SCU) 관련 소프트웨어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KATRI는 설명했다.

내연기관차 리콜 사례처럼 조립 과정에서 발생한 결함이나 부품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전체 130건 중 약 40%(50건)가 소프트웨어 설계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리콜로 이어졌다. 배터리·충전기·구동 모터 등을 제어는 차량제어장치(e-VCU)의 소프트웨어가 전기 회로 개·폐 감지를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돼 전력 공급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이를 차단해 시동이 꺼지는 식이다. 가장 최근에는 차량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후미등이 꺼지는 사례도 나왔다.

전자제어 신기술이 전기차에 대거 적용되면서 관련 결함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내연기관차도 전자제어로 전환하면서 매년 리콜이 늘고 있다. 지난해 KATRI가 리콜을 유도한 건 수는 총 296건, 리콜 차량은 총 324만7926대로 사상 최대치였다. KATRI 관계자는 "자동차가 전동화되면서 리콜할 때 보는 항목도 늘었다"며 "이에 따라 리콜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ABS(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가 많이 없었지만 이제는 대중화됐다"고 덧붙였다.

완성차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리콜을 실시하면서 그 숫자가 늘어나기도 했다. KATRI에 따르면 강제 리콜은 거의 없는 상황으로, 제작사 측에서 선제적으로 자차 결함에 대응하고 있다. 대다수 리콜은 차량 수리 수준의 가벼운 조치에 그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옛날과 달리 숨기지 않고 리콜에 나서는 등 리콜의 의미가 바뀌었다"면서도 "그러나 전기차의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리콜이 늘어난 것도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는 줄었지만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제어가 더 세분화되고 정밀해졌다"며 "전기차는 아직 초기 상태로, 2~3년 후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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