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VIP
통합검색

"삼합회 짓?" "유산 노렸나?"…거짓말 처럼 떠난 홍콩 영화의 별[뉴스속오늘]

머니투데이
  • 차유채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0,667
  • 2023.04.01 06:10
  • 글자크기조절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홍콩의 배우 겸 가수 장궈룽(張國榮, 장국영) /사진=영화 '영웅본색' 스틸컷
홍콩의 배우 겸 가수 장궈룽(張國榮, 장국영) /사진=영화 '영웅본색' 스틸컷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3년 4월 1일, 홍콩 영화계의 큰 별이 졌다. 하필 만우절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믿기지 않았던, 거짓말 같은 장궈룽(張國榮, 장국영·레슬리 청)의 죽음에 수많은 팬들은 비통에 잠겼다.

장궈룽은 당시 47세의 나이에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생전 고소공포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24층 객실에 쪽지 하나를 남긴 채 몸을 던져 팬들의 곁을 떠났다.



홍콩 누아르의 상징…홍콩 영화 황금기를 이끌다


홍콩의 배우 겸 가수 장궈룽(張國榮, 장국영) /사진=영화 '패왕별희' 스틸컷
홍콩의 배우 겸 가수 장궈룽(張國榮, 장국영) /사진=영화 '패왕별희' 스틸컷

1977년 가수로 먼저 데뷔한 장궈룽은 이후 배우로도 활동하며 양 분야에서 모두 최정상급 인기를 얻었다. 주윤발, 성룡 등과 함께 홍콩 영화를 대표했던 그는 1980년대 인기를 얻었던 소위 '무적 3인방'(장궈룽, 알란 탐, 매염방) 중 1명으로서 전 세계적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장궈룽의 인지도와 인기는 압도적이었다. 영화 '영웅본색', '아비정전', '패왕별희', '해피투게더' 등 그가 출연한 영화들은 박스오피스를 장악했을 뿐만 아니라 비디오 등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장궈룽은 트렌드 그 자체였다. 그의 5대5 머리 스타일이 유행한 것은 물론, 청소년들은 그가 출연한 영화 속 장면들을 따라 하기 바빴다. 특히 영화 '영웅본색2' 속 그가 공중전화부스에서 최후를 맞은 장면은 지금도 수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명장면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장궈룽은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력 또한 수려했다. 1993년 개봉한 장궈룽 주연의 '패왕별희'는 1993년 제46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피아노'와 황금종려상을 공동 수상했고, 그 중심에는 동성애 성향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장궈룽이 있었다.



홍콩 스타의 갑작스러운 죽음…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의혹


홍콩의 배우 겸 가수 장궈룽(張國榮, 장국영) /사진=영화 '영웅본색' 스틸컷
홍콩의 배우 겸 가수 장궈룽(張國榮, 장국영) /사진=영화 '영웅본색' 스틸컷

중화권 최고 배우였던 장궈룽이었기에 그의 죽음은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죽기 전 "한 명의 20대 청년을 알았다. 그와 탕탕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괴롭다. 그래서 자살하려 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세상을 떠난 4월 1일은 만우절이었다. 이에 대중들은 그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사실이었고, 홍콩에서는 그를 따라 6명의 팬이 고층 건물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전염병 사스(SARS)가 기승을 부리던 때였으나 4월 5일 열린 추도식에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팬이 찾아왔다. 그와 영화 '영웅본색'에서 호흡을 맞췄던 또 다른 홍콩스타 저우룬파(周潤發, 주윤발)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홍콩의 배우 겸 가수 장궈룽(張國榮, 장국영) /사진=영화 '아비정전' 스틸컷
홍콩의 배우 겸 가수 장궈룽(張國榮, 장국영) /사진=영화 '아비정전' 스틸컷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가장 많이 거론됐던 의혹은 대만 폭력조직 삼합회가 장궈룽을 살해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홍콩 영화계가 삼합회와 여러 방면에서 얽혀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리고 장궈룽은 삼합회가 홍콩 영화계에 관여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더욱이 △장궈룽의 시신이 건물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점 △혈흔 및 외상이 의아할 정도로 적은 점 등이 장궈룽이 삼합회로부터 살해당한 후 극단적 선택으로 위장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힘을 실었다.

(왼쪽부터) 탕허더(唐鶴德, 당학덕), 장궈룽(張國榮, 장국영) /사진=탕허더(唐鶴德, 당학덕) 인스타그램 캡처
(왼쪽부터) 탕허더(唐鶴德, 당학덕), 장궈룽(張國榮, 장국영) /사진=탕허더(唐鶴德, 당학덕) 인스타그램 캡처

또 장궈룽의 유산 상속인이었던 탕허더(唐鶴德, 당학덕)가 그의 재산을 노리고 살해한 것 아니냐는 가설도 등장했다. 탕허더는 장궈룽이 죽은 후 460억원가량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소 장궈룽이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조카의 증언이 나오면서 경찰은 장궈룽의 사망을 우울증에 의한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 내렸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3억불 베팅했는데 종목마다 하락… 마이너스의 손 언제까지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2023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풀민지
[연중기획] 인공지능 시대의 생존법, AI 리터러시 키우자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