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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자금 블랙홀 된 에코프로그룹…네이버·카카오도 넘어섰다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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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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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자금 블랙홀 된 에코프로그룹…네이버·카카오도 넘어섰다
에코프로 그룹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블랙홀 처럼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빨아들인다. 시가총액은 올해에만 3배 급증하며 NAVER (201,500원 ▲500 +0.25%), 카카오 (43,950원 ▲200 +0.46%)는 물론 롯데 그룹 등 주요 그룹 시총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에코프로 그룹 3개 상장사(에코프로 (901,000원 ▲13,000 +1.46%)·에코프로비엠 (253,000원 ▼1,500 -0.59%)·에코프로에이치엔 (71,200원 ▲1,200 +1.71%))의 시총 합계는 35조8816억원으로 올해초 12조5965억원보다 2.85배 늘었다. 고작 3개월도 안 돼 시총이 3배나 불어날 만큼 급격한 성장이다.

에코프로 그룹의 시총은 코스피 주요 종목을 이미 한참 앞질렀다. 성장주의 대명사인 카카오(27조3591억원, 이하 지난 24일 기준 시총)와 NAVER(33조2199억원)는 물론 POSCO홀딩스 (535,000원 ▲2,000 +0.38%)(27조2319억원), 삼성물산 (107,600원 ▼200 -0.19%)(20조2212억원), KB금융 (55,300원 ▼400 -0.72%)(19조2386억원), LG전자 (100,900원 ▲200 +0.20%)(18조4922억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의 시총도 넘어섰다.

그룹별 시총으로도 지난달 국내 주요 대기업으로 꼽히는 롯데 그룹 시총(19조1962억원)을 추월한 이후 점점 더 격차를 벌리는 중이다. 최근에는 셀트리온 그룹 시총(35조1429억원) 마저도 넘었다. 카카오 그룹(50조2642억원)과의 시총 격차도 빠르게 좁히고 있다.

올해 에코프로 그룹의 상승세는 상장 종목 중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에코프로의 올해(1월2일~3월24일) 주가 상승률은 342.7%로 국내 상장 주식 중 4번째로 높다. 중소형주가 아닌 조단위 이상 대형주가 단기간 이정도로 급등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올해 153% 상승하면서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단단히 굳혔다.

에코프로 그룹의 상승세를 이끈 건 개인의 수급이다. 개인은 올해에만 에코프로 3형제 주식을 총 1조3114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의 코스닥 시장 순매수가 총 3조2128억원임을 감안하면 에코프로 그룹이 개인 수급을 블랙홀 처럼 빨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에코프로 그룹을 각각 1296억원, 1조2043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일부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은 주가가 급등하자 숏커버(공매도 상환을 위한 주식 매수)에 나서며 의도치 않게 주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공매도 세력은 올해 에코프로 그룹에서만 수천억원 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자본시장에서 시총 순위 변화는 증시의 흐름을 읽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시장의 주도주가 어디인지를 알 수 있을 뿐더러 단기 고점 혹은 주도주의 추세 상승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로 읽힌다.

에코프로 그룹이 주요 대기업을 제치고 시총 순위 상위에 입성한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주도주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올해 역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서 드물게 성장이 기대된다는 희소성도 있다.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는 동안 갈 곳 잃은 수급이 희소성 있는 성장주에 몰리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단기 급등으로 시총 순위가 급격히 오른 뒤에는 후유증이 따르기도 한다. NAVER와 카카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두 종목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시기에 저금리와 유동성의 수혜를 받으며 국내 증시의 주도주로 떠올랐다. NAVER의 시총은 70조원을 돌파하며 2021년 8월13일 장 중 한 때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 역시 코스피 시총 4위까지 올랐다.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긴축이 시작되며 성장주로 대표되는 두 종목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시총은 20조~30조원대로 떨어졌고 카카오의 시총 순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리기도 했다.

에코프로 그룹 역시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한참 넘어선 상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의 경우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급등해 목표주가를 내기 어렵다"며 "장기 성장성은 변함 없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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