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억, 992명 대상, 안 갚아도 됨"…무자본 창업 '실전' 노하우 들어보니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김이진 PD

"무자본으로 창업하기 굉장히 좋은 시대입니다. 정부가 엄청나게 많은 지원을 해주거든요. (중략) 제가 합격한 예비창업패키지는 최대 1억원까지 사업자금을 받을 수 있는 지원 사업입니다."

유튜버 '올빗'으로 활동하는 이윤정님은 최근 서울 종로구 머니투데이 본사에서 진행된 '싱글파이어'와 인터뷰에서 "마음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창업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궤도라는 뜻의 활동명 '올빗'(orbit)에는 경제적 자유에 대한 그만의 철학이 담겼다. 이윤정님은 로켓이 매우 힘든 발사 과정을 거쳐 특정한 궤도에 도달하면 큰 힘 없이도 안정적으로 자기 자리를 유지하는 데 주목했다. 그는 "로켓이 궤도에 진입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나 스스로 궤도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름을 올빗이라 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정님이 도전한 예비창업패키지는 혁신적인 기술 및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지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부 사업이다. 최대 1억원, 평균 5000만원(중소벤처기업부 발표 기준)의 사업화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지원' 한다.

대체로 매해 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모집 공고를 낸다. 올해는 지난달 23일 모집 공고가 나왔다. 선정 규모는 총 992명 수준으로 적지 않다. 참신하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와 사업가적 기질을 가진 2030세대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그는 "나중에 갚아야 하는 대출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것은 갚지 않아도 되는 자금"이라며 "그렇게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지원 사업에서 20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 외에도 사무실 무료 임대, 수출 및 마케팅 비용도 지원받는다.

도전하는 사업 아이템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반려동물 용품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저녁이나 밤에 산책을 할 때 잘 안 보이기 때문에 LED(발광다이오드)가 있는 하네스(몸체를 줄에 고정하는 장비)와 목줄을 사용한다"며 "잔고장이 많고 자주 충전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윤정님은 "비가 와도 고장이 나지 않는 빛 반사 원단을 사용한 품목으로 지원했고 합격했다"며 "이 아이템은 내달 초에서 중순 미국 아마존에 입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 창업자는) 매출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정부에서 무엇을 보고 판단할까 생각했다"며 "사업을 할 자질과 역량을 어필하는 데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고 운이 좋게도 잘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업이 마지막 도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쇼핑몰 모델 및 운영, 스튜어디스, 간호조무사 등을 거친 이윤정님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서 사업을 선택했다"며 "돈 자체보다 돈을 버는 과정에 더 가치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윤정님은 "모든 사람은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지 않나. 뻔한 말이긴 한데 갑각류가 껍질을 벗고 나오는 순간이 가장 취약하고 힘들 때라고 한다"며 "그럴 때 내 코앞에 더 나은 모습이 있다고 생각하고 기다리면 잠시 후 달라진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 이 기사는 2030 세대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올빗' 이윤정님이 설명하는 더 구체적인 노하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싱글파이어'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