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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보다 미래성장에 표 던진 KT&G 주주...행동주의펀드 완패

머니투데이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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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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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28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에서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사진은 주주총회에서 검표가 진행되는 모습./사진=KT&G
KT&G가 28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에서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사진은 주주총회에서 검표가 진행되는 모습./사진=KT&G
KT&G (83,600원 ▲100 +0.12%)가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막아내고 완승을 거뒀다.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배당안에 이어 이사회 진입 시도마저 무산되면서 백복인 사장의 경영 리더십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T&G는 28일 대전시 대덕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주주배당은 이사회가 제안한 주당 5000원을 확정했다. 68.1%가 KT&G 이사회 안에 표를 던졌다. 앞서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1만원, 안다자산운용은 7867원을 제시했다. FCP안에는 32.2%가, 안다자산운용 안에는 1.5%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KT&G의 현금보유량과 글로벌 동종기업과 형평성을 들어 배당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일반주주들의 동의를 끌어내는데 역부족이었다.

행동주의 펀드가 제안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안과 자사주 소각안, 사외이사 수를 종전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안 등도 모두 부결됐다. 자사주 매입안은 33%, 소각안은 45%의 찬성을 얻는데 그쳤고, 사외이사 수는 6명 현안 유지에 64%가 찬성표를 던졌다.

관심이 쏠린 행동주의 펀드의 이사회 진입도 실패했다. 현 이사회가 추천한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CFO, 고윤성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등 사외이사 후보들은 모두 재선임된 반면 FCP가 추천한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등 행동주의 펀드 측이 내세운 인사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행동주의 펀드에서 추천한 후보 중 최다 득표자인 차 전 대표의 득표는 이사회 추천 후보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앞서 이사선임안은 한 곳에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집중투표제가 적용돼 행동주의 펀드가 내세운 후보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졌다. 하지만 행동주의 펀드가 내세운 후보가 많고 결속까지 약해지면서 분산표가 많아진 것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주주 제안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중 평가보상위원회 관련 규정 개정과 신설 등도 부결됐다. 다만 이사회도 찬성한 분기배당 신설의 건은 가결됐다.

그동안 행동주의 펀드들은 KT&G의 높은 외국인과 소액주주 비율(63%)을 고려할 때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날 현장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81%가 주총장에 참여해 팽팽한 세 대결이 예상됐다. 하지만 주주들은 고배당보다 안정된 성장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등이 현 이사회에 힘을 실으면서 무게추가 기운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주주제안을 주도한 FCP 측은 국민연금이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에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전략을 보완해 계속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이 KT&G 현 이사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백복인 사장 체제는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2015년 취임한 후 8년째 KT&G를 이끄는 백 사장은 이날 과감한 투자를 통해 2027년까지 10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사장은 "미래 성장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믿고 지지해준 주주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장기적 관점의 성장투자와 기술 혁신, 공격적인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표결에 따라 KT&G의 경영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는만큼 큰 관심이 쏠렸다. 때문에 주총장 앞에서 KT&G 노조는 행동주의 펀드에 대해 '단기 수익만 추구하는 투기자본'이라며 제안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KT&G가 28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에서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사진은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 모습./사진=KT&G
KT&G가 28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에서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사진은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 모습./사진=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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