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금융주 강세에 코스피 상승 마감…이차전지株 하락세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은행권 우려가 완화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승 마감했다. 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이차전지 관련주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반도체주와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72포인트(1.07%) 상승한 2434.94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48분 기준으로 기관은 3216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73억원, 42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과 기계가 2%대 강세였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전기전자, 운수장비, 운수창고, 금융업, 제조업도 1%대 상승 마감했다. 서비스업, 건설업, 전기가스업, 유통업,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화학은 강보합세였다. 의약품과 통신업은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에선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110,300원 0.00%)가 전일 대비 2900원(3.39%) 오른 8만8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72,200원 ▲1,300 +1.83%)도 1.29%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LG디스플레이 (15,950원 ▲30 +0.19%)가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장기 차입했다는 소식에 8.90% 올랐다. 반면 LG전자 (123,100원 ▲100 +0.08%)는 1.50% 하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유럽의 은행권 위기 우려가 후퇴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까지 급락세가 지속된 금융업의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기관 중심의 반도체 순매수세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82포인트(0.70%) 오른 833.51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49억원, 49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138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오락문화가 2%대, IT소프트웨어와 IT하드웨어, 건설이 1%대, 제조, 통신방송서비스, 기타서비스가 0%대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반면 유통은 3%대, 운송과 금융은 0%대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선 이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 (267,000원 ▲1,000 +0.38%)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2.69%) 내린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 (255,000원 ▲5,500 +2.20%)과 에코프로 (567,000원 ▲5,000 +0.89%)는 각각 0%대, 1%대 약세였다. 천보 (189,300원 ▲1,200 +0.64%)도 1%대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 3형제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되는 셀트리온 (173,500원 ▼1,900 -1.08%)은 -4.67%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76,700원 0.00%)와 셀트리온제약 (87,000원 ▼200 -0.23%)도 각각 -7%대, -12%대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반면 엔터주인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128,700원 ▲1,400 +1.10%))와 에스엠 (101,900원 ▲100 +0.10%)은 각각 7%대, 3%대 상승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SVB은행의 피인수로 관련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 마감했다"며 "다만 장기간 랠리를 펼쳤던 2차전지 관련주의 조정에 자금이 분산되며 다양한 투자처가 발생했고 코스닥이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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