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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 돼지도 영양실조, 비계 없어"…아오지 탄광 탈북자 주장

머니투데이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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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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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험난했던 북한 아오지 탄광 탈출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탈북자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최금영이 출연해 아오지 탄광에서 빠져나왔던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최금영은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 체제가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많이 굶어 죽었다. 공포 정치가 시작됐다. 아버지는 1997년 북한을 떠나자고 하셨다"며 "한 달간 두만강을 정찰하시더니 탈북 하루 전에 도망가자고 하셨다"고 밝혔다.

4남매는 탈북 당일에도 학교에 가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냈다. 오후 5시가 되자 가족은 3명씩 두 조로 나눠 두만강으로 향한 뒤 어두워질 때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버지가 군인들의 교대 시간을 미리 파악했음에도 막상 출발해야 할 시간이 오자 가족들은 두려움에 아무도 일어나지 못했다고. 탈북이 탄로날 경우 온 가족이 공개 처형을 당하기 때문이었다.

최금영이 돌아가자고 애원하자 아버지는 "너희는 저 두만강 너머에 새로운 세계가 있는 걸 모른다"며 홀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의 어머니는 "너희 아빠 없으면 못 산다"고 했고, 결국 4남매도 아버지를 뒤따라갔다고.

당시 심정에 대해 최금영은 "아버지가 보이지 않아 불안했다. 너무 무서웠다. 총알이 아빠한테 퍼부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해 긴장감을 안겼다.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최금영은 "밝은 보름달이 떴던 날이다. 북한에는 종교가 없는데 어머니가 하늘을 보며 '제발 도와달라', '살려달라'고 기도하셨다. 마침 구름이 와서 달빛을 가려 어두워져서 이동할 수 있었다"며 "중국 쪽으로 넘어갔고, 그렇게 아오지 탄광 최초로 탈북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가 2월이라 영하 40도까지 내려갔었다. 산속에서 불 피우고 쉬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깨우셨다. 우리 몸이 다 얼어있어서 죽을까 봐"라며 "그렇게 걸어가는데 길에 빵이 떨어져 있더라. 아버지가 드시려고 했지만, 4남매는 독이 있을 거라면서 먹지 말라고 했다. 북한에서 '중국이나 남한에서는 빵에 독약을 넣어서 죽인다'고 세뇌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택시가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기사가 '조선에서 왔냐'고 묻더라. 그렇다고 하니까 타라고 하더라"고 했다. 조선족이었던 택시 기사는 최금영 가족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는 등 도움을 줬다고.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최금영은 "아오지 밖 세상은 충격이었다. 남동생이 화장실에 빨리 오라고 하더라. '세수하는 데야'라고 해서 줄 서서 깔끔하게 맑은 물로 세수했다. 양치까지 했다. 알고 봤더니 변기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그런데 그분이 '여섯 식구가 모여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누가 봐도 북한에서 온 게 티가 났기 때문"이라며 "북한에서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갔는데 중국에서는 쓰레기 취급을 당하는 옷이었다. 영양실조에 걸려서 머리카락도 없었다. 골룸 몰골이었다. 언니와 저는 조선족 시골 마을로 보내졌다. 쌀밥에 돼지고기를 볶아서 주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북한은 돼지도 영양실조에 걸려서 비계가 없다. 돼지고기에서 고소한 맛이 나서 충격받았다. 밥 10공기를 먹었다"며 "그런데 밖에서 충격적인 현장을 봤다. 개밥그릇에 방금 먹은 흰쌀밥에 돼지고기가 있더라. 옆을 보니 닭들이 옥수수를 먹더라. 북한에서는 생일에 풀죽도 못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질투를 느껴 개밥그릇을 뺏었다며 "개의 반응이 자존심을 더 상하게 했다. 뺏든지 말든지. 네가 먹든지 말든지. 북한에서는 풀죽 갖고도 으르렁거리는데 개가 그러니까 마음이 아팠다. '닭이 먹는 옥수수도 북한에 있었다면 내 친구들이 굶어 죽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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