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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에 315% 오른 주가…'무수수산화리튬'이 뭐길래

머니투데이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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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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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에 315% 오른 주가…'무수수산화리튬'이 뭐길래
무수수산화리튬 생산에 성공한 강원에너지 (24,900원 ▲1,550 +6.64%)가 이달 들어 315.37% 폭등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 (567,000원 ▲5,000 +0.89%)의 상승률(74.61%)을 훌쩍 뛰어넘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강원에너지가 실제 무수수산화리튬에 성공하면서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각에선 단기간에 급하게 오른 만큼 향후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29일 강원에너지는 전 거래일 보다 900원(2.3%) 오른 4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2월28일, 9630원)보다 약 4배 이상 뛴 것. 이번달에만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강원에너지 주식을 각각 38억9100만원, 36억3300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강원에너지가 시장의 주목을 받은 건 '무수(無水)수산화리튬'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이니켈 양극재에 쓰이는 수산화리튬 속 수분 함량을 0에 가깝게 만들어 놓은 걸 무수수산화리튬이라고 한다. 수분이 포함된 수산화리튬보다 부피가 작고 리튬 투입량을 늘릴 수 있어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강원에너지의 100% 자회사인 강원이솔루션은 지난해 소재 가공공장을 준공해 무수수산화리튬 가공 생산에 성공했다. 지난 3월3일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입도 분포, 함수율 0.02% 이하의 건조도를 갖춘 무수수산화리튬 초도품을 생산했다.

강원에너지 관계자는 "양산 테스트를 거쳐 상반기 중 제품을 내놓는 게 목표고 올해 전체 생산량을 약 1만8000톤 정도로 잡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국내 양극재 업체들과 무수수산화리튬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강원에너지가 무수수산화리튬 양산을 본격화하면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거라고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한다. 현재 중국산 수산화리튬 의존도가 높아 수산화리튬의 국산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화리튬 수입액 중 중국 비중은 87.9%다.

강원에너지가 개발한 전기히터/사진=강원에너지 제공
강원에너지가 개발한 전기히터/사진=강원에너지 제공



'무수수산화리튬+α'…한달 만에 4배 뛴 강원에너지


무수수산화리튬 외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많다. 국내 양극재 생산업체들의 캐파(설비투자) 확대가 진행되는 가운데 강원에너지가 자체 개발한 이차전지용 전기히터 건조기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업체들의 설비증설이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부터 전기히터 건조기 등을 비롯해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공정 관련 설비의 수주가 확대되며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업 회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강원에너지의 매출의 약 63.55%가 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석유화학·플랜트 업황이 회복되면 강원에너지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중 황회수설비는 원유나 천연가스 정제 과정에서 생기는 황화수소에서 순도 높은 황을 회수하는 것으로 강원에너지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강원에너지의 매출액은 전년 보다 446.3% 증가한 513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86.7% 증가한 3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강원에너지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황회수설비는 중동의 석유화학 정제 플랜트 캐파가 늘어나는 추세에 힘입어 지속적인 수주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 2분기를 기점으로 플랜트, 이차전지 부문에서 모두 수주 모멘텀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돼 올해 실적 가시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근 강원에너지의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올라가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튬주(株)가 증시에서 본격적인 테마로 자리잡기 시작했지만 버블이 언제 꺼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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