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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대 추가이익' 현실화될까…IRA에 배터리 업계 관심 집중

머니투데이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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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3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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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하고 있는 북미 지역 생산라인/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하고 있는 북미 지역 생산라인/사진=LG에너지솔루션
'기대반 우려반'

오는 30일(현지시간)로 알려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 공개를 앞둔 국내 배터리 업계의 속마음은 이같이 요약할 수 있다. 수조원대 추가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세계 최대 배터리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이 발목 잡힐 수 있다는 걱정이 교차한다.


배터리 3사 '인센티브 잭팟'?


배터리 3사는 생산세액공제(AMPC)를 지켜보고 있다. AMPC는 미국 내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할 때 1KWh(킬로와트시) 당 35달러, 배터리 모듈까지 만들 때 추가 1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북미를 앞다퉈 공략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 250GWh(기가와트시)를 넘는 생산기지를 갖출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 공장(22GWh)을 돌리고 있는 SK온은, 2025년 129GWh 규모의 블루오벌SK를 추가한다. 삼성SDI의 경우 총 23GWh 규모의 생산기지를 미국에 짓고 있고, 30~50GWh 수준의 공장 건설을 논의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AMPC를 받을 경우 증가할 영업이익이 2023년 4700억원, 2024년 1조1000억원, 2025년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SK온 역시 '조원대'의 이익을 바라본다. 지켜볼 변수로는 AMPC에 '한도'가 설정될 지 여부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한도가 얼마일지, 혹은 지급 기간이 설정될 지 여부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CATL '꼼수'의 운명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를 찾은 관람객이 삼성 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3.03.15.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를 찾은 관람객이 삼성 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3.03.15.
IRA 세부 지침이 공개되면서 동시에 포드-CATL 파트너십이 거론될 지 여부도 관건이다. IRA의 기본 취지는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막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CATL은 배터리 기술력만 제공하고, 미국 공장 지분 100%를 포드가 출자하는 방식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IRA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다.

미 정부가 이같은 방식을 용인할지, 아니면 '불가' 딱지를 붙일지 관건이다. 일단 현지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포드-CATL과 같은 방식의 파트너십 구축 사례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다만 수용된다고 해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CATL과 같은 중국 업체들의 경우 저가·보급형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위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보다 성능이 좋고 고부가가치인 NCM(니켈·코발트·망간)을 주력으로 한다. LFP 배터리의 경우 NCM 배터리 대비 가격은 20~30% 정도로 싸지만, 주행거리는 완충시 300㎞에 불과하다.


'광물'이냐 '부품'이냐


SK온의 조지아 공장. 왼쪽이 조지아 2공장, 오른쪽이 조지아 1공장
SK온의 조지아 공장. 왼쪽이 조지아 2공장, 오른쪽이 조지아 1공장
국내 배터리 관련 업체들은 양극재·음극재와 같은 핵심 소재가 '부품'으로 분류될 지 아니면 '광물'로 분류될 지도 유심히 본다. '광물'이면 한국 같은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해도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반면 '부품'이면 북미 지역에서 조립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지난해 12월 나온 IRA 백서에서 양극재·음극재는 '광물'로 분류됐다. 업계는 배터리 소재·자원 분야에서 동아시아 비중이 높은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이 조항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변수는 미국의 '강경파'들이다. 백서 기준으로 품목 분류가 확정되면 '동아시아 중심의 배터리 공급망'이 고착화될 것이란 불만이 현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최근 "IRA 품목 분류가 배터리 핵심 공급망을 북미로 옮기느냐 아니면 지금과 같이 동아시아에 남겨 두느냐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음극재 등을 '부품'으로 분류할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업체가 '제로'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며 "백서의 연장선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 가운데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 원산지 규정을 각각 충족한 경우 세액공제(보조금) 혜택을 최대 7500달러(약 973만원)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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