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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도 등 돌렸다…축구협회 '승부조작 사면'에 보이콧 예고

머니투데이
  • 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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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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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추가 입장문 "재기의 기회 주자는 취지"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2023년도 제2차 이사회에서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2023년도 제2차 이사회에서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KFA)가 국내 프로축구(K리그) 승부조작 가담자 등의 사면을 기습 발표해 거센 비판을 받는 가운데, KFA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인 '붉은악마'도 이번 사면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는 지난 29일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입장문을 통해 KFA의 사면 조치를 규탄했다.

붉은악마는 "지난 28일 KFA가 기습적으로 의결한 승부조작 범죄자 48인을 포함한 비위 행위자 100인의 사면안에 강력 반대하며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며 "12년 전 정몽규 KFA 회장은 국민과 축구 팬들에게 사과문을 남겼다.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은 한국 축구의 근간을 흔들었던 최악의 사건으로, 한국 축구사에 큰 오점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 팬들과 선량한 축구인들이 그동안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겪었음을 아는 이들은 바로 지금의 협회 수뇌부가 아닌가"라며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쓰라린 상처를 정성스레 보듬어 가꿔온 한국 축구의 지난 12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든 탑을 쌓는 마음으로 조금씩 올바르게 성장하던 K리그와 한국 축구였다"며 "정몽규 회장과 협회 수뇌부는 이 같은 지난 12년의 노력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행위를 한 것"이라며 "후배 선수들이 피, 땀, 눈물로 일군 (월드컵) 환희를 어찌 범죄자들의 면피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분노했다.

/사진=붉은악마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붉은악마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붉은악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신화는 한국 축구 구성원 모두의 힘을 합해 일군 성과였음에도, KFA는 잘못된 선택으로 그들 스스로 성과를 폄훼하고 그 가치를 훼손했다"며 "축제의 장을 화합의 장으로 잇고 싶었다면 외려 한국 축구의 외연 확장을 했어야 옳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붉은악마는 △KFA의 사면 결정 즉각 철회 △사면안 제시한 인사의 문책 △축구 팬들과 국민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범죄자 혹은 범죄 경력자들이 다시는 축구계에 몸담지 못하도록 강력 조치해야 한다"며 "이번 사면 결정을 강행할 경우 붉은악마는 향후 A매치 보이콧 및 K리그 클럽 서포터즈와 연계한 리그 경기 보이콧, 항의 집회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붉은악마는 "그릇된 판단과 과이불개한 선택으로 한국 축구사, 더불어 세계 축구사에 큰 오점을 만들지 말라"며 "한국의 모든 축구 팬에게도 요청드린다. 한국 축구와 K리그의 근간을 흔드는 선택을 막기 위해 모두의 강력한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논란 속 재차 입장 밝힌 KFA…설득력은 글쎄?


지난해 4월 충남 천안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착공식을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지난해 4월 충남 천안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착공식을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기습 사면 발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자 KFA는 29일 오후 재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KFA는 "이번 사면 조치에 우려를 표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며 "오랜 시간 징계로 자숙하며 충분한 반성이 이뤄진 징계 대상자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KFA는 창립 90주년을 맞았고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등 성과를 달성했다"며 "빛나는 성과를 축하하고 새 출발 하는 시점에서 축구계 대통합을 고민했다. 징계 감경 요청은 축구인들로부터 수년간 계속 있었던 것으로, 이에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부조작 가담자들은) 이미 국가의 처벌을 받았고 긴 시간 징계를 받으며 많이 반성했다고 판단했다"며 "이들이 프로축구 현장에서 선수 및 지도자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다만 이들에게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로 한 결정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KFA는 사면 대상자 명단 공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KFA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명예훼손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KFA의 추가 입장문을 접한 축구 팬들은 여전히 불신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KFA 공식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결국 축구계 인사들의 제 식구 챙기기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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