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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반도체, 심상찮은 반등…"지금이 '줍줍'할 기회"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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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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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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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반등이 심상치 않다. 업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골이 깊을수록 산도 높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증권가에서는 연이어 반도체 업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0일 오전 11시10분 기준 삼성전자 (70,400원 ▼600 -0.85%)는 전일 대비 700원(1.12%) 오른 6만34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108,800원 ▲800 +0.74%) 역시 전일 대비 1500원(1.73%) 상승한 8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장주뿐 아니라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주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도 대부분 강세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제우스 (32,800원 ▲1,700 +5.47%)는 17%대 급등 중이고 시스템반도체 회사인 알파홀딩스 (945원 ▼68 -6.71%)는 14%대 상승하고 있다. SFA반도체 (5,900원 ▲220 +3.87%), 네패스 (19,900원 ▲40 +0.20%), 심텍 (30,350원 ▼100 -0.33%), 한솔케미칼 (233,000원 ▲500 +0.22%) 등은 6~9%대 이상 오른 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반도체 대표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9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4.26달러(7.19%) 급등한 6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은 좋지 않았다.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2022년12월~2023년2월) 매출액이 36억9000만달러, 주당순손실은 1.9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순손실 86센트보다 적자폭이 더 큰 '어닝 쇼크' 였다.

하지만 이후 경영진이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자 주가는 크게 움직였다. 마이크론은 이미 14억달러 어치의 재고를 상각했고 공급 과잉이 사라지면서 반도체 가격상승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장 큰 수요처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올해 2분기 바닥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챗GPT 등 AI 열풍이 지속되면서 이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 역시 폭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자 인텔(7.61%), 마이크로칩 테크(3.87%), 온 세미컨덕터(4.36%), AMAT(2.96%), 램리서치(6.32%), ASML(3.03%), TSMC(2.15%)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 역시 주가가 급등했다. 덕분에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일 대비 3.27% 상승 마감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최근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반등이 단기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요소다. 마이크론은 이달 저점 대비 20% 반등했고 인텔 역시 이달들어 약 28%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코스닥 반도체 지수의 이달 2~29일 상승률은 11.15%로 코스닥 지수 상승률(6.61%) 상승률을 앞선다. 올해 들어서는 29.85% 상승했다. 코스닥 반도체 지수는 국내 주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로 구성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최악인만큼 이제는 반등의 여지가 더 커지고 있다고 본다. 반도체 재고 피크아웃(정점 통과)과 반도체 가격 반등 시점은 올해 2~3분기쯤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하면 지금이 반도체 업종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는 분석이다.

황성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메모리 업계의 자발적인 감산 공조가 성공적으로 위기를 줄여 나간다면 이는 과거에 없던 상당히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반도체 산업의 전망은 암울하지만 거시적인 더블딥을 우려하기보다 한국의 반도체 업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관건은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감산 여부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다음주로 예상되는데 1분기 실적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할 경우 삼성전자도 감산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분기 5000억~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적자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전략의 피봇(입장 전환)은 중대한 변곡점을 만들 수 있다"며 "그 열쇠는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고 있는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가 2019년 이후 최대 디램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점유율 하락 우려가 제한적이라는 점과 영업적자 위험, 후발주자 대비 높은 재고 등을 이유로 감산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감산으로 인한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정부의 반도체 산업 투자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한 3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하면 반도체 소부장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

박성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반도체 전공정 소재·부품업체들을 선제적으로 비중확대할 적기"라며 "메모리와 비메모리 수요 증가로 주요 고객사의 증설 필요성이 커지면서 소재·부품업체들의 TAM(접근가능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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