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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암' '착한 암' 안심했다간…"40대 이하 남성, 꼭 수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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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남섭 대림성모병원 갑상선외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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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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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90) 갑상샘암

[편집자주]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이남섭 대림성모병원 갑상선외과  부장
이남섭 대림성모병원 갑상선외과 부장
갑상샘은 목의 전면 아래쪽 중앙 부위에 기관지의 앞과 옆을 나비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약 20g 정도의 작은 크기의 갑상샘 호르몬을 만드는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샘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며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갑상샘 호르몬은 태아 및 영유아기에 우리 몸의 여러 기관의 발생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부족하면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임신 시에는 산모의 갑상샘 기능이 정상인지 확인하고 기능 이상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갑상샘암에는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의 네 가지 주요 유형이 있다. 유두암과 여포암은 예후가 좋은 분화암으로 9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유두암은 천천히 자라고 예후가 매우 우수해 '거북이 암',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샘암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자 발현의 이상, 요오드 섭취 부족, 방사선 노출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갑상샘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암이 진행해 크기가 커지면 갑상샘 종양 또는 목에 전이된 림프샘이 만져지거나 통증, 쉰 목소리,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갑상샘암 환자에서 갑상샘 기능은 정상 소견을 보여 혈액검사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고 경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갑상샘암의 일차적인 치료는 갑상샘의 일부 혹은 전부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유두암이나 여포암 같은 분화암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나 갑상샘 호르몬제 치료를 추가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유두암은 10년 생존율이 98% 정도로 예후가 매우 우수하다. 그러나 수술이 필요한지의 여부는 종양의 크기와 유형, 암의 전이 유무, 환자의 나이와 성별 및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유두암은 '착한 암'이라고 하는데 기대수명이 길지 않은 노인들의 경우에는 바로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의 진행 여부를 지켜볼 수 있다. 또한 크기가 1㎝ 미만으로 작고 주위 림프절 전이나 주변 조직 침범, 경부 방사선 조사 과거력과 가족력이 모두 없는 경우, 경부 중요 구조물과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경과를 두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암의 크기가 크고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하나 젊은 남성 환자의 경우에는 진행이 빠르고 전이가 잘 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100세 시대, 장기간 암이 진행하지 않는 경우는 일부 환자만이 해당한다. 초기에 수술한다면 암의 재발률을 줄일 수 있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피하거나 용량을 줄일 수 있다. 반대 측 갑상샘을 보존할 기회를 얻어 갑상샘 호르몬제 복용을 생략하거나 단축할 수 있으며 암의 진행이나 다른 장기 전이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다. 수술로 인한 성대 신경 손상과 부갑상샘 기능 저하증과 같은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목에 상처를 남기는 전통적인 개경술을 피하고 내시경·로봇 수술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갑상샘암 진단받았다면 담당 의사와 긴밀히 의논하여 치료 여부 및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샘 기능과 다른 신체 부위와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이해하여 가급적 갑상샘 기능을 보존하는 기회를 얻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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