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떠나 살아보자"…제주 '한 달 살이' 누가 많이 할까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제주 '한달살이'를 선호하는 사람은 수도권 거주, 60대 이상, 고소득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간 제주를 찾은 방문자 933만명 중 약 3만5000명은 '한달살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제주관광공사, SK텔레콤과 제주 한달살이 방문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2021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년간 제주를 방문한 933만명의 0.4%인 약 3만5000명이 한달살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살이 경험자를 연령별로 보면 40세 미만 젊은층이 39%로 가장 많았다. 40~50대 32.7%, 60세 이상 28.3% 순이었다. 다만 60세 이상은 제주 단기방문 내 비중(16%)보다 한달살이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가 한달살이의 61.1%를 차지했다. 단기방문 내 비중 55.1%보다 높았다.

한달살이는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가 52.4%로 많았다. 특히 60세 이상이 가족을 동반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또 무주택자(61.5％)가 유주택자(38.5％)보다 많았다.

소득수준으로 보면 소득 3000만원 이하 근로자 비중이 42.3%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고소득자일수록 단기방문에 비해 한달살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

한달살이 방문자는 제주 시내를 벗어나 바다나 오름, 숲길을 체험할 수 있는 제주다운 지역을 숙박지로 선호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북쪽 해변과 동쪽 중산간 지역을 선택하는 경향이 컸다.

60세 이상 노년층은 성산, 표선 등 중산간 지역을 숙박지로 선호했다. 40세 미만은 해변 지역을 숙소로 많이 선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공동 분석이 제주 관광정책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통계청 통계등록부가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데이터 기반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도록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